배우는 이는 현명한 스승을 만나야 한다.
한국에서는 스승의 권위적인 부분에 의해 질문이나 반박을 하기 쉽지 않은 문화가 아직 남아있다. 스승이 하는 말은 모두 옳다는 전제하에 듣기를 원하는 모양새가 아직은 남아있는 것이다. 예전과는 달리 많은 부분 개선되었지만 아직은 갈길이 멀다.
이러한 권위적인 교육 문화 속에서의 제자들은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그 스승의 성향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스승은 해당 과목에 관련한 지식과 여타 살아가는 데에 힘이 되는 것들을 전해주는 일 외에도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갖고 주체적인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즉 학생들을 바보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성적은 좋으나 주체적이지 못하고 자신의 의견을 갖지 못하는 이와 성적과는 별개로 자신의 뚜렷한 입장과 의견을 밝힐 수 있는 이들 중 누가 바보인가? 입시위주의 현재 한국 교육계에서는 전자가 우수하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인류의 기나긴 시대를 통틀어 보았을 때 전자와 후자 중 어떤 이가 더 현명한 이인지는 여러 사례들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교육자로서 제자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견해는 밝힐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쪽이 옳고 그른 것인지 결론을 내려 전달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교육 방식이다. 사건의 진실은 전달하되 그것이 옳고 그른지는 제자 스스로 판단하도록 여지를 두어야 한다.
그래야 인류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