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태도대로 만들어진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이유는 때로는 갇혀있는 나만의 시각에서 다른 관점을 가져보라는 의미가 아닐까?
앞 글에서 봄이 가져다주는 여유에 대한 이야기를 써봤다. '어쩌면 봄이 있는 이유는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꽃의 향기로 여유를 가져다주기 위함은 아닐까?' 이 생각에 공감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게 무슨 소리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사실 계절은 그냥 자연 현상일 뿐이다.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꽃은 피고 또 진다. 여기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사실 아무런 의미도 없다. 다만 이 현상을 받아들이는 '개개인'의 해석이 있을 뿐이다.
어떤 사람은 꽃을 보며 첫사랑을 떠올릴 것이고, 어떤 사람은 친구들이 혹은 어렸을 때 할머니 마당의 추억이 떠올를 수도 있다. 혹은 나처럼 봄이 가져다주는 여유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겠다. 이처럼 봄에 꽃이 핀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지만 이 사실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경험에서 혹은 성향에서 나오는 자신만의 해석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개개인의 관점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현상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는 같은 어려운 상황(사실)에 처해도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는(해석) 사람이 있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나의 경우는 후자에 가깝다. 이런 나와 다르게 나의 지인 중에는 모든 상황을 쉽게 쉽게 바라보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 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해 보이기도 하고 현명하기도 하다. 같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것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무게를 더해 소극적으로 움직이게 되며 어쩔 때는 대비조차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그저 사실로 인지하고 가볍게 받아들이는 것이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미국 자동차 브랜드의 설립자 헨리포드는 "당신이 할 수 있다고 믿든, 할 수 없다고 믿든, 믿는 대로 될 것이다."라고 했다. 내가 믿는 대로 될 것이라는 말로 다른 게 생각해 보면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어떻게 가져가야 스스로 편할 수 있을까?
만약 필요 이상으로 문제를 크게 바라보고 있다면 조금만 나의 해석을 잠재워보자. 봄이 오는 것은 그저 자연 현상인 것처럼 나에게 어떤 문제나 현상이 나타난다면 그것 또한 그저 일어난 일일 뿐이다. 그것을 과도하게 과장하고 불행한 일로 만드는 것은 나의 몫이다. 나 또한 나에게 생겨난 피부병은 그저 발생한 일이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까를 고민하고 감정을 최대한 섞지 않기로 했다. 대체적으로 감정은 그 대상에 필요이상으로 집중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살면서 많은 문제를 마주한다. 그러나 그것의 무게를 정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어차피 일어난 일이라면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한 무게를 쥐어주기보다는 조금 감정을 덜어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삶의 지혜일 것이다.
오늘도 삶의 무게를 짊어지는 모든 개복치에게 조금이나마 가벼움이 들기를 바라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