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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가올, 인류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지구 끝의 온실

by 윤슬 Mar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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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정보나루 '지구 끝의 온실' 검색 화면(2025.3월 기준)도서관 정보나루 '지구 끝의 온실' 검색 화면(2025.3월 기준)

'지구 끝의 온실'을 읽고

이렇게 좋은 책을 읽고 나서 글을 쓰려니, 어떻게 풀어써야 할지 막막해 일단 자판을 두드려 본다.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아무리 장편소설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 책의 제목을 한 번쯤 들어보지 않았을까? 특히 사서라면 말이다. 

도서관 정보나루(도서관 정보나루)에서 최근 90일간의 청소년 인기 대출 도서 목록을 내려받아보니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과 '지구 끝의 온실' 모두 순위권 안에 있었다. 두 작품 중 '지구 끝의 온실' 책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없다면'은 발행 연도가 2019년도, '지구 끝의 온실'은 2021년도에 발간된 책으로 최근 출간된 책이 대출순위가 더 높은 것으로 짐작된다. 

 위의 정보나루 화면처럼 김초엽 작가의 소설은 전 연령대의 사랑을 고르게 받고 있다. 특히 청소년 대상으로 대출 순위는 '4위'로  청소년들이 사랑하는 작가임에는 분명하다. 흥미로운 점은 여성독자들이 대출을 많이 한 것으로 보아, SF 소설에서 비주류 물러나 있었던 여성을 주인공을 내세운 것도 인기의 비결이지 않나 싶다. 


김초엽은 왜 사랑받을까?

이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챗gpt에게 물어봤다.

김초엽은 한국 현대 문학, 특히 SF(과학소설) 분야에서 중요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 SF 문학의 대중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확장한 대표적인 인물로,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SF를 선보이며 독자층을 넓혔습니다. -챗gpt의 말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작가의 학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공: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생명과학과 학사 및 석사

과학을 전공한 사람이 문학적인 소설도 잘 쓴다니 놀랍다. 

과학분야를 전공해서 그런가, 소설 속에 등장하는 과학 용어나 지식이 일반 독자들이 봤을 때는 매우 전문적으로 느껴졌다. 챗GPT한테 김초엽 작가는 왜 과학자이지만 소설을 썼는지 인터뷰나 기사가 있는지 찾아봐 달라니깐 찾을 수 없다고 한다.(무료의 한계인지, 프롬포터를 잘 못 입력한 걸까?)

그래서 직접 검색을 해보니 참으로 많은 자료들이 도처에 널려 있었다. 

김초엽 작가의 다양한 인터뷰와 심지어 작법서에 대한 글도 있었다. 

이리저리 기사를 읽고 내용을 나름 정리한 결과는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과학, 소설에 모두 관심이 많았던 학생으로 '생명과학'으로 대학원까지는 다녔지만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글쓰기에는 관심은 있지만 난 '소설가'가 될 재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다 대학 졸업 즈음에 소설 작법서를 읽고 소설 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작법서는 토템처럼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창작의 해방감을 느끼며 글을 써나갔다고 한다. (출처: 포항공대신문따뜻한 SF를 그리는 작가, 김초엽을 만나다 - 포항공대신문, [김초엽의 창작과 독서] 작법서, 작가의 토템 (1) * 출처 : 채널예스 [김초엽의 창작과 독서] 작법서, 작가의 토템 (1) | 예스24 채널예스 - 예스24 채널예스


'지구 끝의 온실' 줄거리 소개

쓸 말이 없어서 검색한 내용만 복붙 했더니 어느새 페이지가 채워졌다. 

그럼 이 책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겠다.( 이번 편에도 인터넷 서점에서 제공하는 출판사 카드리뷰와 서평이 길어 비루한 솜씨로 요약하겠다. )

프롤로그 : 나오미와 아마라는 자매가 도피처를 찾아 헤맨다. 지금은 더스트라는 재앙이 지구를 훑어나간 가까운 미래다. 
1장 모스바나: 더스트생태연구센터에 일하는 아영은 어느 날 갑자기 해월에 퍼진 식물 '모스바나'에 대한 의뢰를 받는다. 그러면서 어릴 적 잠시 머물었던 온유라는 도시에서 만났던 이희수 할머니와 정원에서의 '푸른빛'이 떠오른다. 그러던 중 아영은 누군가에게서 푸른빛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이를 계기로 나오미와 만나게 된다. 
2장 프림빌리지: 프롤로그의 나오미. 아마라 자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이쯤 되면 프롤로그 -2장-1장이 시간 상 흐름이란 걸 눈치챌 수 있다. 프림 빌리지는 더스트 시대에 힘없는 사람들의 공동체로 레이첼과 지수가 중심인물이다.  
3장 지구 끝의 온실: 아영은 해월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다시 '온유'로 돌아온다. 더 이상은 소설의 스포일 거 같아, 여기까지만 요약하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작가의 구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처음 프롤로그에서 등장한 나오미와 아마라는 쏙 사라지고, 1장에서 아영이만 등장하는데 이게 무슨 내용이지 어리둥절하다가 자연스럽게 나오미가 다시 등장하면서 프림빌리지와 지구 끝의 온실까지 이야기가 물 흐르듯이 전개된다. 그리고 마지막은 독자의 여운으로 마무리된다.


 책의 맨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이런 문장이 나온다. 

 '식물은 뭐든 될 수 있다는' 그 문구와 '도저희 사랑할 수 없는 세계를 마주하면서도 마침내 그것을 재건하기로 결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아마도 나는, 그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 같다.'이 맴도는 그런 책이다. 


+ '김초엽'이란  한국형  SF 소설가를 만난 게 반갑다. 

   부연설명 할 게 없다. 그냥 읽자!


++ 대문사진의 출처는 예스24 예스리커버판 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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