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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제인 Jun 16. 2024

잘하는 걸 할까요, 좋아하는 걸 할까요

잘하는 걸 가르쳐야 할까요,

좋아하는 걸 가르쳐야 할까요?


누군가 질문했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니까
잘하는 걸 해야 하지 않을까?



(좌) 완성동작 (우) 내 모습


내가 좋아하는 요가 중에 "바시스타사나"라는 동작이 있다. 한 팔과 다리로 바닥을 단단히 지지하고 반대 다리를 펴서 수직으로 들어 올리는 자세다. 내 사진을 보면 윗 다리가 약간 앞으로 기울어져서 잘하는 단계는 아니다. 한 마디로 좋아하지만 잘하지는 않는.



잘하면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면 잘하게 되니

언뜻 이 둘이 비슷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선생님의 답변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내 제자들 중에 요가 잘하는 강사들이 참  많은데요. 이상하게 조금 지나고 보면 금방 다른 거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좋아서 하는 제자들은 몇 년이 지나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잘하는 사람은 그걸 잘하니까 다른 무언가를 또 찾아서 하고 있다는 거다. 아마 내가 이 동작을 완성하게 되면 싫증을 지도 모른다.




과연 요가만 그러할까.


연애도 밀당할 때가 재미있지,

정작 내 사람이 되고 나면 시들해지고.


여행도 가기 전에 우당탕 준비할 때가 재미있지

막상 가면 다음 여행을 생각하고.


직업도 역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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