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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myum Mar 29. 2022

11 좋은 태도는 체력에서 나온다

몸을 위해 운동을 한다는 것

좋은 태도는 체력에서 나온다.

정신과 마음가짐이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몸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정신과 마음까지 관리할 수 있다. 정신적인 부분만 관리하면 몸이 서서히 망가진다고 한다.


따뜻한 봄에 시작한 운동

태어나 웨이트 운동은 처음 해보는 난, 처음 한 달 동안 화장실도 못 가고, 처음 사용해보는 근육들이 놀라서 근육통에 걷지도 일어설 때마다 고통이 따랐다.


레깅스를 입으면 소시지같이 울룩불룩 튀어나온 살들이 과연 없어질 수 있을까?

팔뚝에 날개가 사라지는 날이 올까? 중력으로 처진 내 엉덩이는 제 자리로 돌아오긴 하는 걸까?


일부러 시간을 내서 운동의 시간을 습관으로 만드는 데 걸리는 노력.

처음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땐, 난 언제 저렇게 잘할 수 있을까?


그림을 처음 배울 때, 직장이라는 곳에 들어가 사회생활을 첫 발을 디딜 때,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건강을 위해 시작한 식단 조절...

낯가림이 있는 내가 새로운 사람을 알기 시작할 때..

시작하기 전에 빨리 능숙해지길 바란다.


자세가 나오지 않아 바닥에 누워 만세 자세를 하는 동안,

난 웨이트를 하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빨리 나도 기구를 들어보고 싶은데, 맨 몸 체조만 시키는 트레이너 선생님이 원망스럽다가도 스쾃 하나 못하는 내가 싫었다.


나이 40에 바닥에 누워 슈퍼맨 자세를 하며, 스쾃 5개도 안 했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자세가 안 나와 뒤로 넘어지고, 창피해서 빨리 일어나고 싶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빨리 일어나지 못했다.

팔 굽혀펴기 하다가 팔에 힘이 없어 바닥에 누웠을 땐 울고 싶었다.


자세가 나오질 않아 모든 수업은 맨몸으로 하고,

팔 벌려 뛰기 할 땐, 체지방으로 소시지 같은 내 살 들이 출렁거림을 느껴 운동에 집중하지 못한 채 빨리 끝나길 바랬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한 하루.

좋아하던 음식을 조금씩 바꿔나가며 식습관을 바꾸는 노력을 자연스럽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1년 전과 지금이 많이 다르다.


레그 익스텐션이 뭔지, 시티드 로우, 랫플다운 어려운 용어들로 수업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건지 기억을 할 수 없어 선생님께 하나씩 물어보고, 평소에 안 하던 스트레칭도 하려고 노력했다.

수업시간 기록

그래픽 디자이너이기도 하고, 움직이는 걸 안 좋아하다 보니 작업한다고 의자에 앉으면 3~4시간은 기본으로 앉아있는다. 컴퓨터를 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세는 점점 구부정해지고, 하체는 사용할 일이 없으니 근력은 소멸되고, 허리는 사라지고 뱃살은 체지방으로 쌓인다.


눈은 빨갛게 충혈이 되고, 거북목, 부은 다리, 제대로 걷지 못하는 걸음걸이...

벌써부터 축 처지는 살들은 만나고 싶지 않았다.


새싹이 돋고, 꽃 만개시기가 지나 초록빛이 가득한 계절을 지나고,

알록달록한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고, 겨울이 지나가고, 다시 칼 같은 추위를 견뎌내고 새싹이 돋아난다.

봄 / 여름
운동하러 가는 길_ 가을 / 겨울

운동을 시작하면서 얻게 된 깨달음, 몸과 운동에 대한 지식이 쌓이고, 관심이 생겨 다큐멘터리, 책도 많이 보게 된다. 바쁘다는 핑계로 멀리했던, 운동과 식습관은 나에게 좋은 감정을 주고, 연체동물이 조금씩 근육으로 단단해지는 육체를 느끼는 순간, 정신과 마음도 단단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한 번 대충 먹으면 게을러지고,

한 번 늦잠 자면 하루가 엉망이 되고,

한 번 운동 안 하면 다음날 컨디션이 무너진다.


숨을 쉬고 있는 동안 건강과 평온함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 식습관과 친해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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