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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링엄마 Apr 25. 2024

날개뼈와 호강

멀쩡한 침대에게도 가끔은 휴가가 필요하지

 

쿨쿨 푸링이. 바닥이 딱딱하지도 않은걸까

 늦은 주말 아침.

언젠가는 베이지색이었으나 이제는 수척하고 때가 타버린 정겨운 러그가 깔린 바닥에서 눈을 떴다. 양쪽 날개뼈가 뻐근하다. 뻐근한 날개뼈를 다독일 틈도 없이 작고 애처로운 숨을 내쉬며 자고 있는 네 얼굴이 두 눈에 가득 찬다. 아침의 호강이다.


이 얼굴을 보려고 멀쩡한 침대에게 얼마간의 휴가를 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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