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5 애증
일정하지도 않은 것이
유일하지도 않으며
유지되지도 않았다
그 제멋대로가
파도의 본능과 비슷했다
사랑하지만 미워하는 것
미워하지만 사랑하는 것
속초의 밤바다
부서진 파고
번민의 새벽
분명 날카로운 바늘로 꿰매었는데
실밥이 철근처럼 비집고 나왔다
금일도
가장 낮은 파도를
기억해 본다
영화와 글을 씁니다. 태어나길 예민했습니다. 그저 예민한 한 사람의 관찰일지입니다. 제가 살아내는 세상은 서늘하고 딱딱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 어둠 안에서 사랑을 찾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