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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본능

S#5 애증

by 천윤준호

일정하지도 않은 것이

유일하지도 않으며

유지되지도 않았다


그 제멋대로가

파도의 본능과 비슷했다


사랑하지만 미워하는 것

미워하지만 사랑하는 것


속초의 밤바다

부서진 파고

번민의 새벽


분명 날카로운 바늘로 꿰매었는데

실밥이 철근처럼 비집고 나왔다


금일도

가장 낮은 파도를

기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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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