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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망을 주기 위해 남산을 오른다.

용기와 자신감을 통한 응원

by 레마일 Jan 07. 2025

2023년 가을부터 시작된 남산 오르기 프로젝트는 어느덧 160회 이상이 되었다. 정말 다양한 날씨, 시간대, 분위기, 그리고 상황들을 겪으면서 오늘도 남산을 오르고 인증샷을 남긴다. 매일 다른 남산을 오르는 것처럼 매번 내가 오를 때의 감정도 늘 달랐다. 내 마음을 다스리며 나아가 복합적인 감정들 사이에서 지난날 남산을 오르며 누군가에게 나의 행동이 희망과 응원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You can do it!

중학교 영어 교과서 조동사 예시문으로 많이 쓰이던 You can do it!

인사치레로 무의미하게 외치던 지난날의 나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이 문장을 마음속에 세기게 되었다. 하나의 작은 행동이지만, 꾸준히 남산을 오르다 보니 인생에 대한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의지가 남들보다 약한  꾸준하게 남산 오르기를 시도하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고, 원하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용기를 얻었다. 산 오르기 전을 시작으로 무엇이던 부딪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확연히 줄었다. 이젠 주변에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꾸준히 무언가 할 수 있는 것 응원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담아 전달한 진정성 있는 나의 남산 이야기는 웅장하지는 않지만 그들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이 되었다.


2024년은 나에게 그리고 세상에도 너무나 다사다난한 해였다. 사랑하는 사람이별을 택하기도 했고, 소중했던 사람들이 하늘나라로 떠나기도 했다. 주변의 급작스런 병마 소식과 더불어 사건, 사고로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로 마음이 너무나 힘든 한 해였다. 남산을 오르면서 내적인 나의 문제는 많이 추스를 수 있었지만, 주변인들에게 큰 위로를 전달하지 못하였. 하지만, 그저 옆에서 평상시와 같이 있으며 꾸준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나의 소식이 힘이 되는 우연을 접했다. 얼마 전 우연히 통화하던 친구의 우울한 소식 속에서 잠시나마 내 남산 이야기를 전하였다. 며칠 후 글을 본 친구가 다시금 힘을 내겠다는 소식과 함께 전한 고맙다는 말은 역으로 내가 위로를 받고 고마웠다. 전문적인 글쓰기를 구사하는 것도 글의 기교가 있는 게 아니지만, 그저 내 진심을 담은 글을 통해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친구를 보며, 앞으로 더 긴 시간 남산 오르면서의 나의 생각을 잘 정리하고 글로 기록하기로 다짐하였다. 취준으로 고군분투하는 사회 초년생 동생, 실패로 인하여 좌절에 빠져있는 사업가 지인, 병마와 힘들게 싸우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군복무 당시 상관, 그리고 꿈을 위해 안정적인 자리를 포기한 친구까지, 남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전할 수 있는 작은 희망도 분명 지금보다는 더욱 커지리라 믿는다.


희망과 응원 전파하기

2025년에도 단순하지만 꾸준히 오르는 남산에서 추억을 쌓고, 남산으로부터 얻은 자신감과 용기를 글로 쓰며 이젠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다. 세상에는 분명 불가능한 일은 당연히 존재하고, 열심히 부딪쳐도 안 되는 일이 있다. 또한, 우연히 맞이하는 좋은 기회로 생각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사회생활의 경험이 쌓을수록 모든 부분에 '불'이라는 단어가 많이 붙게 된다. 불가능, 불분명, 불투명, 그리고 불확실 등. 하지만, 확실한 건, 적어도 꾸준히 무언가를 했을 때는 길이 아니어도 새로운 길이 보이기도 하고, 열심히 했음에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금 앞으로 나아가기도 한다는 용기와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작은 시도와 도전은 분명 우리 사회의 '불'이란 단어를 지우기에 충분한 요소가 아닐까? 2024년은 어수선한 해였다면, 다가오는 2025년 새해에는 올해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은 해가 되길 희망하고 싶다.


나는 희망을 주기 위해 남산을 오른다. 그저 묵묵히 오르며 얻은 용기와 자신감에 진심을 담아 쓴 글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당신 또한 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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