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돈이 없어서 부서 하나를 없애고 남은 사람들이 다른 부서 일까지 나눠서 일하고 있는 경우라고 하시며, 이게 우울증이 심해서 자*하고 그런 분들의 그래프와 모양이 똑같으나, 저는 그게 감정이 아닌 통증으로 온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감정으로 온 사람들보다 치료 효과가 더디다며 치료를 계속 받으라고 하셨어요.
자극이 1만큼 와도 저는 10만큼의 자극을 받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얘기를 듣는데 순간 머리가 띵하며 충격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저는 생각했어요. 지금 이 상태를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요.
그렇게 나온 생각은 '차라리 나 혼자 아프고 나만 힘들면 되니까 내가 통증을 많이 느끼는 것이 더 나은 상황일 거야.'였습니다. 사실 이것도 맞는 말은 아니죠.
제가 그동안 제 마음 건강에는 관심을 쏟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후회가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스스로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하면서 앞으로 정신과적인 치료도 적극적으로 받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몸 건강 너무 중요하지만 마음 건강도 너무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바쁘게 치이면서 지쳐가는 나의 감정을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하였는데 무심했던 것에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께서도 내 마음은 괜찮은지, 다친 감정은 없는지 한 번씩 쉬는 시간을 가지며 들여다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잘 웃고 다니는 사람이라서 저 자체도 우울증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 어리둥절했었어요.
이렇게 아픈데도 항상 웃고 다닌다고, 잘 지내 보인다고, 멘탈이 정말 강한 것 같아.라는 말들을 많이 들었는데 잘 생각해보면 주변에 나쁜 기운을 주기 싫었고, 나약해 보이기 싫어서 웃음 뒤에 힘듦을 조금이라도 감추며 지내온 것 같아요. 그렇게 제 마음은 더더욱 나빠져 왔겠죠...
저처럼 겉으로는 밝지만 속으로는 많이 참으며 힘듦을 혼자 앓고 있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