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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밝은 애인아_ 12

구석집

by 김소형

구석집


어떤 풍경, 어떤 집이 좋으냐 묻길래

나무 있는 집이 좋소, 큰 창 가진 집이 좋소 했다가


아니 그냥 따듯한 구석집이면 족하오 그랬네

욕심은 작을수록 좋아

몸 둘 곳도 작을수록 꽉 차네


조그맣게 보이지 않게

구석으로 들어가 앉네

내 몸속에 빛 알갱이 톡톡 터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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