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된 근본적인 사고의 배경에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면 난 실패자다’라는 생각이 숨어 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훌륭한 발명품은 실수에서, 실수해도 포기하지 않는 발명가의 꿋꿋한 의지에서 탄생한다. 실수는 다음번에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D A 벤턴 『CEO 정상의 법칙』 중에서.
중앙일보 아침의 문장 2024. 10. 10(목) 28면.
실수는 실패가 아니다. 과정이고 배움이다.
그렇지만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은 실패이다. 실수에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자께서도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아니하는 것이 잘못이다"라고 하셨다.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也 論語 第十五 衛靈公篇 29장
잘못한 것이 잘못이 아니라 잘못을 알고도, 혹은 모르는 채 거듭 되풀이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를 하게 되어 있는 것이 인간이다. 불완전한 존재로 태어났기 때문에 실수를 하면서도 계속 배우고 성장해 간다.
같은 실수를 거듭하는 것은 잘못이다. 자기의 실수를 알아차리기 못하거나 실수에 대한 성찰이 없기 때문이다.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것은 실수가 아니라 실패이다.
크나큰 실패도 주저앉지 말고 일어서야 하거늘 작은 실수 정도야 능히 고쳐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는 작은 일은 소홀히 생각한다. 큰 잘못 같은 경우에는 마음을 다잡고 정신을 차려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 설령 잘못했더라도 고치려 한다.
그런데 실수는 사소하다 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계속하게 된다.
모든 것은 작은 것부터 시작한다. 한 번, 한 걸음부터 시작한다. 단추도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오늘 하루, 어제까지의 실수 중에서 한 가지만이라도 줄이거나 안 하게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한 걸음 진보, 한 단계 향상이 아닐까. 실수에서 얻은 성공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