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가장 먼저 배워야 하는 것

by 이지영



아이는 태어나면
엄마의 품에서 먹고, 잠들기를 반복하면서
완전한 행복을 느낍니다.
하지만 엄마의 품에서 떨어지면
아이는 불안해하고,
울거나 떼를 쓰기도 하지요.

이때부터는
아이가 가장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은
좌절보다 기다림입니다.

엄마가 따뜻한 음식을 내어 줄 때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
급한 일을 마무리하고 자신을 안아 줄 때까지는
또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처음으로 엄마가 된 우리가

아이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듯

아이들도 엄마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나는 서로 너무나 사랑하지만,

또, 서로 너무나 다른 사람입니다

기다리는 시간을 겪으면서
아이는 엄마의 상황을 살피게 되고
관찰하고, 또 궁금해하기도 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 과정의 끝에서 배려심을 배우게 되지요.


우리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주고 설명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아이는
기다리는 시간 동안
사색하는 법도 함께 배웁니다.

인고의 기다림 끝에는
엄마가 안아주는 기쁨을 맛보게 되겠지요.

아이가 재촉할 때마다

아이가 심심해할 때마다
얼른 무언가를 제공해주고 싶은 그 마음,
잠시 누르세요.

엄마도 사람이잖아요


버티세요.
사람답게 천천히 해내세요

대신, 차분하게 안내해주세요.

얼마를 기다리면 되는지
시간 말고 또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세요.

아이도 기다림의 시간을
어느새 즐기게 될 것입니다.


기다림의 시간을
사색과 토론의 장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매일 아이의 입에서 나오던
'심심하다'는 말이
어느새 사라져 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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