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연재 중 24 05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일 Aug 06. 2024

24

연필



34.

일을 해결하고 왔을 땐 앉아 있던 자리에 아무것도 없었다.

  [너 짐은 2층 계단에 놨어. 먼저 들어갈게 미안해.]

지원이가 나에게 미안할 건 없었다. 그건 지원이가 내게 부탁한 게 아니라, 그저 내가 그렇게 하고 싶었을 뿐이었으니까. 근데 왜? 나는 왜 그랬지? 사랑은 아니었다. 그냥 화가 났다. 왜 화가 났을까. 내 일도 아닌, 타인의 일에 내 일처럼.

나도 너니까 그랬지. 다른 애들이 겪은 나쁜 일이라면 내가 상관할 바 아니지만, 너가 겪은 일이었으니까.

그건 내 일이랑 다를 게 없지



안녕하세요. 무더운 화요일입니다.

오늘은 어떤 일을 겪으셨나요. 즐거운 일은 좀 있으셨나요. 요즘은 "즐거운 일"에 대한 정의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해요. 우리는 어떤 일들을 겪어야 즐겁다고 느낄까요? 저는 오늘 성수동에서 사 먹은 2500원짜리 커피 슬러시를 먹고 되게 즐겁다고 생각했는데, 예전에는 25만 원짜리 옷을 사 입어도 썩 내키지 않았을 때가 있었거든요. 즐거움이란 참 가늠하기 힘든 감정이군요.

오늘 제가 추천해드릴 노래는

깊은 밤을 날아서-이문세입니다.

난 오직 그대 사랑하는 마음에 바보 같은 꿈 꾸며-

오늘 하루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안온한 하루를 !

이전 04화 2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