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 해수욕장 옆 작은 해변
여름휴가 때 이틀 연달아 진하에서 해수욕을
했다. 오후 세시가 되는 시간엔 어찌나 더운지
바다로 풍덩하고 빠지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드는 거였다.
넓은 챙모자를 챙겨 쓰고는 긴 상의와
짧은 청바지... 튜브한개는 빌려야지 하며
튜브에 몸을 맡기고 바다에서 덩실덩실
떠다녔다. 햇살이 너무 강했지만 물놀이는 시원
했다.
그다음 날은 진하옆동네 솔개해변으로
그늘막을 챙겨서 고고.
이쪽 해변에 꼭 한번 놀러 오고 싶었는데
소원성취...
이번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물놀이...
튜브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구명조끼를 입으니 발이 닿지 않는 곳까지
나갈 수 있었다. 좀 무섭긴 했지만 구명조끼
덕에 스릴은 있었다.
담부턴 구명조끼를 입고 물놀이를 해야겠더라.
아주 좋았음.
놀다가 재미있어서 1박을 하게 되었다.
계획되었던 게 아니라 준비가 안 되어
아쉬운 점 있었지만 나름 기억에 남을 1박이 아니었을까...
밤에 모기한테도 어찌나 뜯꼈는지
모기 5마리를 다 잡고 나서야 안심하고 푹 잘 수가 있었다.
백사장 한 중간에 그늘막을 쳐서 그런지
밤새도록 시원했던 것 같다. 새벽녘엔
살짝이 냉기가 느껴졌다.
일찍 눈을 뜨니 6시 반이다.
6시 반에 해가 점점 올라오고 있었다.
그 광경을 얼른 찍어봤던 사진이다.
역시나 실물이 더 멋지고 예뻤지만...
새벽녘, 고즈넉하고 얌전한 바다를
볼 수 있었다.
바다 중간쯤에서 저 끝까지 걸어보았다.
조개껍질도 몇 개 주워보고.
물이 어찌나 맑은지 바다 밑 속이 다 보여
신기할 정도였다. 저 끝으로 가니 바위에 붙어있는 따개비 고동 등이 있었다.
까만색 미니게들도 보이고.
맘먹고 잡으면 게를 많이 잡을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몇 마리는 잡을 수
있겠더라. 고동도 제법 있었다.
진하옆 솔개해변에서 1박 하며 좋은 추억거리
하나 만들어 참 기분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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