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야채 섭취량을 채우기 위해서 하루에 한 번은 샐러드를 먹는다. 야채를 준비하고 담기만 하면 되는 샐러드는 하루 야채 과일 섭취량을 채우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하지만 샐러드는 휴대하기에는 불편하다. 야채를 담을 통이 필요하고, 드레싱도 따로 담아야 한다. 불편하면 안 먹게 된다.
샐러드 샌드위치처럼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없을까?
언위치 unwich는 샌드위치 sandwich에서 빵이 없다는 뜻이다. 샌드 위치는 빵 사이에 채소나 고기를 끼워 먹는 음식이다. 18세기 샌드위치 백작이 휴대용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시작이었다. 샌드위치는 여느 음식을 먹을 때 필요한 접시나 포크가 필요하지 않다. 여행 중에도 먹을 수 있는 간편함 때문에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언위치는 빵대신 양상추 로메인 상추와 같은 채소로 겉을 둘러싼 음식이다. 언위치는 휴대성이 뛰어나다. 샌드위치처럼 샐러드도 들고 다닐 수 있다. 샐러드를 담을 통이나 드레싱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젓가락이나 포크도 필요 없다. 손에 쥐고 한입 베어 물면 그만이다. 식이 섬유 풍부한 각종 야채를 한 입에 먹어 볼 수 있다. 빵이 없어서 식단 조절하는데 좋다.
손에 쥐고 먹는 샐러드, 언위치 만들기의 핵심은 세 가지다.
식빵대신 잎이 넓은 채소 준비하기
물기 제거하기
글래드 (매직) 랩으로 야무지게 감싸기
언위치 재료
언위치는 샌드위치를 만들되 빵만 없다고 생각하면 쉽다. 빵 대신 겉면은 양상추, 로메인 상추 등 잎이 넓은 잎채소가 필요하다. 속 재료는 냉장고 사정에 따라 각종 야채를 준비한다. 토마토, 오이, 양배추, 파프리카, 사과 등등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털어도 좋다. 이때 한 끼 대용의 식사가 되게 하기 위해서 단백질, 지방을 고려한다. 가장 간편하게 취할 수 있는 단백질 섭취 방법으로 계란을 추천한다. 닭가슴살이 있다면 이를 이용한다.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아보카도도 올려주었다.
드레싱은 취향껏 준비하되 되도록 물기가 적어야 한다. 칠리, 머스터드, 홀그레인 소스 등을 이용한다. 당근이나 양배추 라페를 이용한다면 드레싱을 생각해도 좋다. 나는 집에 있는 아몬드 버터 3큰술에 레몬즙 1큰술, 간장 1큰술, 올리고당을 추가해서 준비했다.
언위치 만드는 방법
가장 바닥에 글래드 랩을 깔아준다. 글래드 랩은 접착면이 있는 랩으로 음식을 탄탄하게 밀폐할 수 있다. 일반랩으로 사용했을 때에는 속 재료들이 풀렁풀렁해져 모두 흐트러져 불편했지만 글래드 랩 사용 후에는 한 손에 꼭 쥐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깔끔했다.
랩의 접착면이 밖으로 가도록 한 후 잎이 넓은 상추를 깔아준다. 상추는 깨끗하게 손질 후 야채 탈수기에 넣어 물기를 제거한다. 랩 위에 상추를 올린 후 키친타월을 이용하여 한번 더 꼼꼼하게 물을 닦아준다. 이후에는 준비된 속재료를 올려준다. 속재료 역시 물기 제거한 후 차곡차곡 쌓아준다. 드레싱은 겉면 가까이, 잎 쪽에 바른다. 드레싱은 양쪽 잎에 발라도 되지만 나는 드레싱 양을 줄이기 위해 한쪽 면에만 넣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상추로 뚜껑을 만들어 닫아준다. 이제 가장 중요한 순서가 남았다. 바닥에 깔린 글래드 랩으로 돌돌 말아 포장하면 완성된다. 이때 손을 야무지게 돌려가며 꼭꼭 포장한다. 겉면에 접착제가 붙어 있는 글래드 랩을 이용하면 한결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