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연재 중 향연 04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르망디 시골쥐 Dec 25. 2023

떨어지는 작은 하얀 송이를 바라보며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을 바라보자니

쓸쓸해진다


눈은 살랑거리며

바람을 타고

느리게

혹은 빠르게 툭툭

바닥으로 떨어진다


언제 하얀 생명을 가졌나 싶게

금세 땅에 떨어져 녹아버린다


물이 된다

그리고 다시 공기에 섞여 떠나닌다

형체 없이


그리고

어디로

어디로

어디로

떠다닌다

흘러간다


흘러간다는 것은 의미 없다

그 안에는 의지가 없다

무의미하다


눈은 반짝하고

보는 이만 즐겁게 하고는

무의미해진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기뻤다가

슬프다










이전 03화 크리스마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