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홀로 보낸 시간도 있었지만 , 스쳐지나간 인연도 없던 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더 강렬히 외롭고, 무서운 세상속에서 간절히 누군가와 함께 하기를 소망하고 바랬던 것 같아요. 제가 나락으로 한없이 빠져 허우적대고 발버둥칠수록 동앗줄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의지하고픈 사람이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지금의 저는 철저히 혼자가 되어, 이 시간들을 즐기며 살고 있어요.
돌이켜보면, 인연이 아닌 사람을 붙들고 인연이 되어가는 중이라 세뇌했던 것 같아요. 누군가를 만나기에 너무 비정상적이고 피폐했던 시기, 당연히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상처를 주고 받으며 엔딩했던 것 같습니다. 누구를 탓하기보다는 그 당시의저는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거든요.
내안의 나에 대한 사랑이 가득 넘쳐흘러야, 다른 누구가를 사랑 할 수 있는데 저는 아시다시피 분노와, 두려움불안으로 꽉차 넘쳐 흘렀던 사람이었으니까요. 마음이 건강하고 바른 사람을 만나 서로의 작은 틈을 메워주며 일상의 사소함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있다면 제 삶이 지금보다 충만해질까요?
예전에 유튜브에서 자살유가족을 위한 치유프로그램 썸네일 제목이 마음이 아팠어요.
이제 좀 웃어도 될까요?
휘청거렸던 시기를 지나, 독서와 미라클모닝으로 다시 삶을 시작하게 되었고 혼자여도 괜찮은 둘이 될 수 있는 마음이 이제 조금씩 자라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거대한 자석이라고 하잖아요. 내가 그동안 누구를 끌어당겼는지를 보면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저처럼 성장과 배움을 지향하고 함께 어른답게 늙어 갈 수 있는 그럼 사람이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즐거운 상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