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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렌디퍼 Apr 18. 2024

이제 다시 사랑해도 될까요?

혼자여도 괜찮은 날이 꽤 괜찮아졌다.

그가 떠난지 6년차..

사실 홀로 보낸 시간도 있었지만 , 스쳐지나간 인연도 없던 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더 강렬히 외롭고, 무서운 세상속에서 간절히 누군가와 함께 하기를 소망하고 바랬던 것 같아요. 제가 나락으로 한없이 빠져 허우적대고 발버둥칠수록 동앗줄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의지하고픈 사람이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지금의 저는 철저히 혼자가 되어, 이 시간들을 즐기며 살고 있어요.


돌이켜보면, 인연이 아닌 사람을 붙들고 인연이 되어가는 중이라 세뇌했던 것 같아요. 누군가를 만나기에 너무 비정상적이고 피폐했던 시기, 당연히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상처를 주고 받으며 엔딩했던 같습니다. 누구를 탓하기보다는  저는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거든요.


내안의 나에 대한 사랑이 가득 넘쳐흘러야, 다른 누구가를 사랑 할 수 있는데 저는 아시다시피 분노와, 두려움불안으로 꽉차 넘쳐 흘렀던 사람이었으니까요. 마음이 건강하고 바른 사람을 만나 서로의 작은 틈을 메워주며 일상의 사소함을 나눌 있는 동료?가 있다면 삶이 지금보다 충만해질까요?


예전에  유튜브에서 자살유가족을 위한 치유프로그램 썸네일 제목이 마음이 아팠어요.


이제 좀 웃어도 될까요?

휘청거렸던 시기를 지나, 독서와 미라클모닝으로 다시 삶을 시작하게 되었고 혼자여도 괜찮은 둘이 될 수 있는 마음이 이제 조금씩 자라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거대한 자석이라고 하잖아요. 내가 그동안 누구를 끌어당겼는지를 보면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저처럼 성장과 배움을 지향하고 함께 어른답게 늙어 갈 수 있는 그럼 사람이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즐거운 상상도 해봅니다.


저에게도 숟가락과 젓가락처럼 꼭 맞는 파트너가 생기겠죠?

(혼자 도서관에서 책보다, 너무 서두없이 떠들었습니다.^^;;)

혼자여도 지금처럼 괜찮습니다.


꼭 1+1이 정답은 아니라는걸 알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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