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과 중립성
아들은 초등학생쯤 되고 나서 어둑해지도록 친구집에 놀러가서 돌아오지 않는 누나를 걱정했다. 자신보다 나이가 7살이 많은 누나임에도 밖이 컴컴해 지도록 들어오지 않자 불안해 했다. 할머니가 혼자 외출을 하시면 집을 혼자 찾아올수 없을까봐 걱정하기도 했다. 아들과 다르게 에너지 넘치고 호기심 많은 여동생이 나무를 타고 위험한 놀이를 하면 딸은 재미있다고 깔깔거리며 웃었지만, 아들은 동생이 다칠까봐 노심초사 했다. 이렇게 아들은 자신말고도 주변에 일어날 수 있는 " 위험한" 상황을 미리 감지하고 걱정할 때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나도 이 부분이 너무 힘들었다. 나도 인간인지라 아들에게 감정적으로 대할 때도 많았고 그렇게 겁에 질린 아이를 나중에 달래는 것이 참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몇번의 실수로 깨닫게 되었다. 감정적 반응은 그냥 아이에게 감정적 상처만 남길 뿐이였다. 무슨 일로 혼났는지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내가 그날 길길이 화를 낸것만 기억하는 아들을 보고 화를 내는 것은 훈육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