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웃기
웃음과 재미는 정신건강에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사람이 웃을 때 나오는 엔도르핀이 치료와 통증 완화에 면역력을 증가시킨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 나아가 웃음은 스트레스를 조절해주고 회복탄력성을 높여준다. 특별히 불안은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이다. 따라서 우리의 뇌를 행복하게 하면 불안도 자연히 감소한다.
이 부분에 대해선 나는 남편에서 100% 공을 돌린다. 나는 원래 쓸데없이 심각하고 진중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결혼하기 전엔 실없이 웃고 장난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내가 심각한 장난꾸러기 남편을 만났다. 신혼 초에는 남편의 가벼움과 농담을 마냥 좋게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면서 또 마음에 대해 공부하면서 남편은 그야말로 우리 집에 없어서는 안 될 비타민 같은 사람이 되었다. 남편과 살면서 나는 정말 웃음의 힘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었다.
나는 아이들과 놀아줄 때도 무의식적으로 뭔가를 늘 가르치려고 했다. 그러면 아이들은 금방 알고 흥미를 잃었다. 그러나 남편은 정말 3살 이면 3살 수준으로 7살이면 7살 수준으로 놀아주는 것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아이들은 아빠와 노는 것을 훨씬 좋아했다. 꼭 놀이 시간이 아니더라도 우리 가족은 함께 있을 때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대부분 남편의 농담과 장난 덕분이었다. 때론 의견 차이가 있어 싸울 때도 있지만 누구 하나 웃기 시작하면 분위기는 언제나 다시 유쾌하게 바뀌는 것이었다. 이렇게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정이었기에 아들도 자라면서, 실수나 실패에 대한 강박도 많이 없어지고 경직되는 모습도 많이 없어졌다. 집에서 나와 아들이 가장 재미없고 진지한 사람이었는데 어느새 아들은 아빠를 닮아 장난을 칠 때도 있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 좋다. 적절한 개그와 위트는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들만 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