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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포레relifore May 09. 2024

1학년 선생님의 그림책 알림장 14

<베티는 너무너무 화가 나!>

매일 아침 1학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알림장을 통해 학부모님께 이야기들을 공유합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베티는 너무너무 화가 나!>를 읽어 주고, 함께 생각을 나눠 보았습니다.


 1학년 담임을 하다 보면, 친구들이 화내거나 짜증 내는 일을 많이 보게 됩니다. 학교 오기 싫다고 울고, 친구가 지나가면서 쳤다고, 친구가 자꾸 따라다닌다고 이르러 나오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만나게 되지요. 이 그림책에서 베티는 배가 고파 바나나를 먹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껍질이 벗겨지지 않아서, 그 다음에는 내가 껍질을 벗기고 싶었는데 누가 도와줘서, 그 다음에는 바나나가 부러져서 화를 냅니다. 그럴 때마다 큰 부리새 아저씨는 그럴 필요 없다며 해결 방법을 이야기해 줍니다.


 오늘 그림책 이야기를 읽고 나서, 친구들과 화가 난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았어요. 우리 반 친구들은 어린 동생이 게임기를 뺏어서, 동생이 자꾸 내가 하는 행동을 따라 해서, 학교가 오기 싫어서, 문제를 풀다 틀려서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났다고 합니다. 그 뒤에 큰 부리새 아저씨가 했던 대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일단 동생에게 하지 말라고 말하고, 해결이 안 되면 엄마한테 말해요.”

 “전학 오기 싫었는데 와서 친구들과 놀이할 방법을 찾았어요.”

 “친구에게 싫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하고, 사과를 받아요.”

 이렇게 친구들은 대견하게도 베티처럼 화내지 않고 스스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더라고요.


 우리 모두는 하루에 여러 번 화가 나고 짜증도 납니다. 하지만 그럴 때 모두 베티처럼 바로 화를 내버리면 자기 자신도 다른 사람도 힘들어지지요. 앞으로 내가 왜 화가 났는 지 생각해 보고, 해결 방법을 찾거나 마음을 다스려 보기로 했어요.


 그림책을 읽고나서 쉬는 시간, 오늘 엄마랑 헤어져 학교 오기 싫다고 아침에 울던 친구가 친구들과 할리갈리를 하며 즐겁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친구도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은 거겠죠. 이렇게 아이들이 자라나고 있답니다.




* 그림책 읽으며 아이들과 나눈 질문


-그림책에서 베티는 왜 화가 났을까요?

-최근에 화가 난 경험을 떠올려 봅시다.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났을 때, 해결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났을 때, 어떻게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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