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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랑을 소유하려 드는가

로맨스, 나를 다시 쓰게 하다 | EP.10

by 마리엘 로즈


소유가 아닌 신뢰로 사랑하기



붙잡고 싶은 마음



우리는 사랑하면 본능적으로 붙잡고 싶어진다.


연인에게는 늘 곁에 있어주길 바라며,
자식에게는 내 뜻대로 살아주길 바라고,
반려동물에게는 내 품에서만 행복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곁에 묶어두는 것이 정말 사랑일까.


그건 어쩌면 나의 안심을 위한 만족일 뿐,
상대의 자유와 행복을 담보하진 못한다.



사랑의 본질은 신뢰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신뢰다.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더라도,
결국 다시 내게 올 거라는 믿음.


그 믿음이 있을 때 관계는 집착이 아니라

자유 속에서 자란다.



관계가 주는 가르침



아이를 키우는 일도 그렇다.


내 기대에 맞춰야만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을 존중받을 때,

더 깊이 부모와 이어진다.


믿어주고 지켜보는 시간,

그것이 아이를 자라게 하고
부모의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반려동물 역시 같다.


품에 꼭 안고 있을 때보다,
스스로 다가와 옆에 앉아주는 순간이

더 따뜻하다.


그건 내 만족이 아니라,

함께 있다는 진짜 증거다.



연인에게 필요한 정직



연인 사이에도 마찬가지다.


애정이 식었다면 숨기거나 외면하기보다,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덜 잔인하다.


상상 속에서 불안을 키우게 하는 건,
차라리 이별보다 더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정직은 존중이고,
존중이 있어야 신뢰가 남는다.

신뢰가 남아 있어야
언젠가 다시 만날 길도 열린다.




공존으로 남는 사랑



사랑은 붙잡는 힘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자유롭게 두고

그 자유 속에서 돌아올 발걸음을 믿는 것.


그때 비로소 사랑은,

소유가 아닌 공존의 이름으로 우리 곁에 남는다.

그리고

그 공존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깨닫게 된다.


사랑이란 것이,
사람을 가두는 울타리가 아니라
끝내 서로를 자유롭게 날게 하는 날개였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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