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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showdown 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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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금택 Sep 02. 2024

이거였구나! 비용을 수익으로 바꾸는 방법이,

20대 직장인이 아무리 발버둥치고, 열심히 살아도 60세 퇴직자 로서의 결론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과장이 되면 연봉이 오른다. 금방 부자가 될 것 같다. 더 많은 연봉을 받기 위해 차장으로 부장으로 경쟁을 뚫고 진급한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열심히 직장생활에 전념 한다. 직장안에서의 시간은 훨씬 더 빨리 흐른다. 아직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채 어느덧 퇴사할 나이가 된다. 퇴직자들은 별다른 대책도 없이, 무장해제 상태로 노년을 맞는다. 국민연금에 의지해, 소박하게 아주 긴 노후를 살아가야 한다. 직장인이 주로 하는 착각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의식주”는 인간이 태고때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도구였다. 입는 옷 , 먹는 음식은 지금도 기본적인 생명 유지의 수단이지만, 주는 그 의미가 변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단순히 거주의 도구로 착각한다.


아파트는 거주의 도구 보다는 직장인에게 유일한 자산증식의 무기다. 당신이 직장인이면서 아파트를 거주의 목적으로 접근하느냐, 무기로 생각 하느냐에 따라 퇴직 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아파트를 주거 목적으로만 생각한다면, 결혼하면서 전세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결혼을 앞두고 아파트를 사고 싶지만 보유한 현금으로는 대부분 불가능 할 것이다. 신혼특공등 정책자금과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이자 감당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아파트 매매는 부담스럽고, 전월세 임차는 소유하지 않고도, 적은 금액으로 쾌적한 아파트에 살수 있다. 적당히 뒤로 물러서는 것이 마음 편하다.

아파트를 주거 도구로 인정한 순간, 아파트는 비용이 된다.


매년 연봉이 올라가고, 보너스도 받아 저축도 한다. 아파트 임차보증금을 부담없이 충당할 수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추가적인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당신은 매수, 전세, 월세 사이에서 고민 한다. 결혼할 때 와 아이를 낳았을 때 한가지 변한 것은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결혼할때는 영끌이라도 하면 소형이라도 아파트를 살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 보다 저축액이 늘었지만 아파트 가격은 더 올라간 상태다. 구매력이 훨씬 더 떨어진 상태다.

시간은 나의 적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시 임차를 하게 되고 아파트는 가장 큰 비용이 된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공부방이 필요하다. 이제 25평 아파트를 얻어야 한다. 아파트 가격은 신혼때 보다 훨씬 더 올라있다. 나는 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아파트는 꾸준히 올랐다. 정부에서는 투기꾼이 아파트 가격을 올려놓았다고 한다.

교육비는 계속 올라가고 양가 부모님께 들어가는 비용과, 기본적인 의식주 비용은 계속 더 늘어난다. 아파트를 사기위해 악착같이 저축 하지만 , 아파트 가격은 쌓여가는 저축금액 보다 훨씬 더 빠르게 상승한다.  

내 월급도 오르지만, 물가도 오르기 때문에 저축액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다. 급여 인상률의 베이스는 물가상승률이다. 아무리 직장에서 발버둥 치고, 열심히 일해도 인상폭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면서 당신은 자녀에 대한 의무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이제 급여를 오직 당신을 위해 쓸 수 있지만, 그 시기에 퇴사 하게 된다.

그동안 직장생활 열심히 했다면 국민연금이 당신의 유일한 노후자금이다.


시간은 점점 더 가혹하게 당신을 공격 할 것이다.

아파트는 여전히 당신에게 부담이 가장 큰 비용이 될 것이다.

당신이 아파트를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 했다면 어땠을까.

모든 정치인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어한다. 국민 누구나 그 충정을 알아주지 않는다. 정치인은 이제 국민 수준에 맞는 정치를 하게 된다. 직접적으로 현금을 살포 하고 박수를 받는 것이다.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서 유동성을 확대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지만 국민들은 표를 몰아 준다. 우파든 좌파든 돈 푸는 방식만 다를 뿐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인플레이션은 당신의 급여를 소리 없이 녹인다. 통장에 있는 숫자는 변함이 없지만 그 돈으로 살수 있는 구매력은 계속해서 줄어든다. 직장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부자되기 힘든 메커니즘이다.

인플레이션 현상은 기간을 달리 할 뿐 언제나 진행형으로 시장에 유입된다. 인플레이션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급여를 실질 자산으로 바꿔야 한다. 실질자산 중 가장 안전하고 대중적인 아파트는 인플레이션에 녹지 않을 뿐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반응한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면 아파트 값도 함께 상승한다. 반대로 시장에 유동성이 줄어든다면 아파트가격도 함께 하락한다.

직장인에게 입지 좋은 아파트는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다.


아이가 태어나 더 큰집이 필요한 경우 현재 소유 아파트는 훌륭한 종잣돈 역할을 할 것이다. 매수해야할 아파트 가격이 올랐지만, 내 집도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동등하게 가격을 떠받쳐 올렸다.

아파트를 보유하고 보낸 시간은 내편으로 작용했다. 아파트는 비용이 아닌 자산 수익이 된다.

당신의 급여는 의식주 중 주거비용을 제외한 생활 비용만 방어하면 된다. 주택담보대출 이자상환에 사용되더라도 그것은 비용이 아닌 투자 수익으로 작용된다.


잘나가는 이부장도, 김이사님도, 신전무님도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퇴사해야 한다. 모든 직장인에게 똑같이 다가오는 미래의 시간이 내편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퇴사하는 날이 가장 고통스러운 패자의 날이 된다. 보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공격에 흑자도산을 막으려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입지 좋은 아파트로 방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정답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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