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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빵

삼우제를 다녀와서

by 둥이

그냥 소금빵일 뿐이었는데

이제 소금빵만 보면 정지된 화면처럼

암병실이 생각난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던 장인어른이

마지막까지 먹을 수 있었던 건 소금빵이었다.


삼우제가 있던 날 비가 내렸다.

남아있던 벚꽃 잎이 떨어졌다.


봉안당 옆 작은 제단 위에

그렇게 좋아하던 소금빵과 소주 한잔을 따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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