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제를 다녀와서
그냥 소금빵일 뿐이었는데
이제 소금빵만 보면 정지된 화면처럼
암병실이 생각난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던 장인어른이
마지막까지 먹을 수 있었던 건 소금빵이었다.
삼우제가 있던 날 비가 내렸다.
남아있던 벚꽃 잎이 떨어졌다.
봉안당 옆 작은 제단 위에
그렇게 좋아하던 소금빵과 소주 한잔을 따라 드렸다.
둥이의 브런치입니다. 읽고 쓰기 생각하기를 사랑하는 중년 남자 입니다 나무 바람 흙 바다 낙옆 그리고 가족 사람 이웃 글쓰기를 사랑합니다. 일상이 스며있는 글들로 소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