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니집 Jun 13. 2024

"엄마도 심심하고 싶어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고 가만히 있는 그 찰나의 순간 아이가 말했다. "엄마, 심심해요."

이제 태어난 지 한 달 된 아기와 너를 함께 돌보며 심심함을 느끼는 네가 부러웠다. 그래서 솔직한 내 감정을 듬뿍 담아 이렇게 말해보았다.

"우와, 진짜? 부러워. 엄마도 심심해보고 싶다." 하니 아이가 대답했다. "엄마, 부러워요? 심심하고 싶어요?" "응! 심심하면 뭐 하면서 놀지 생각해 볼 수 있잖아~"잠깐 생각하더니  “엄마! 나는 이렇게 떼굴떼굴 할 거예요.”하며 바닥을 한참 뒹굴거리는 널 보고 있으니, 또 나는 심심할 틈이 없어졌다.


이전 11화 "아기는 집에 언제 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