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병문안
이번 병문안은 인상적이었는데, 우선 운전시간만 5시간이 넘었으며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날뻔하고, 병원에서는 서류처리를 해야 해서 몇 시간을 대기했다. 주용이를 데리고 갈 때는 등산케리어를 가지고 갔는데 이번에 집에 두고 와서 아기를 안고 있으려니 힘들어서 남편과 교대로 안으며 병문안을 마쳤다.
[ 망고 우엉무침 ]
우엉
망고
양파
통깨 조금
< 양념 >
고추장
매실액
다진 마늘
레몬즙
스리라차소스
들기름
올리고당
반찬은 저번에 장은 봐두고 만들지 못했던 우엉무침을 만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월별 제철음식 달력에 우엉, 연근, 더덕, 도라지등이 있었는데 더덕처럼 아삭하고 도라지처럼 향긋한 우엉에 상큼한 망고를 더해서 망고우엉무침을 만들었다.
보통 우엉을 얇게 자르지만, 더덕처럼 두들겨서 더덕초무침처럼 준비해 보았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허둥지둥 다른 반찬도 통에 담았는데, 전에 만들었던 파김치는 이파리 쪽이 쪼글쪼글해지고 수분기가 없어져 뿌리 부분만 따로 잘라서 담았다. 파김치 그대로 먹기에는 부족해 보여서 나중에 생선찜이나 조림, 볶음을 할 때 이용하면 될듯하다.
아버님께서는 이제 서서 걸으실 수 있을 정도로 몸이 호전되셨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지치셔서 그 여파가 어머님한테까지 끼치신건지, 어머님이 힘든 내색을 비치셨다. 앞서 아버님께 책을 선물해 드리려 했으나, 잊고 챙겨 오지 못해 내가 직접 글을 타이핑해서 보내드리려 한다.
아버님과 어머님이 원래 어떤 생활을 하셨는지도 이제는 낯설어진다. 9월부터 시작해서 한 해가 바뀌기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내가 이 정도인데 아버님 어머님은 억겁의 시간일 것이다. 하루빨리 퇴원을 기대하는 마음이다.
[ 봄동 겉절이 ]
봄동
파
파프리카
< 양념 >
마늘
고춧가루
매실액
액젓
간장
들기름
소금
냉장고에 봄동이 숨어(?) 있어 신속히 겉절이로 만들었다. 봄동은 1월~3월에 나오는 채소로 배추보다 단맛이돌아 겉절이나 샐러드로 만들면 맛이 좋다.
봄동은 노화 방지, 암 예방,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빈혈을 예방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가족모임에서 새해 다짐에 4시에 일어나기로 선포했다. 1월 1일 4시에 일어나 조깅하는 것은 성공했지만,그 뒤로는 실패하고 말았다. 나 자신이 의지력이 약하다 생각이 들면서도 응원하고 있다.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원래 내가 목표하고 있던 것을 하며 자연스럽게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 월요일이어서, 다음 달 1일이어서, 새해라서 거대한 목표를 세우기보단, 내가 가지고 있는 목표를 바라보고 걸어가는데 월요일이 된 것이고, 다음 달 1일인 것이고, 새해가 돼버린 것 말이다.
꾸준히 즐기면서 내가 목표하는 바를 향해 다가가고, 마침내 목표지점에 다 달았을 때 여유 있게 웃음 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