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족의 탄생, 함께 만들어 가요. ’원래‘를.
‘원래 명절에는 시댁부터 가는 거야.’
‘원래 아침밥은 아내가 하는 거야.’
‘원래 며느리는 시부모님께
아침마다 전화인사 드리는 거야.’
‘원래 남자가 집 해오는 거야.’
‘원래 음식물쓰레기는 남자가 버리는 거야.‘
‘원래 남자 연봉이 여자보다 높아야 하는 거야.’
싸우자는 말,
맞지요?
그럼 여기에서 ‘원래’를 빼볼까요?
‘명절에는 시댁부터 가는 거야.’
‘아, 그래? 그럼 친정은 언제 갈까?’
‘아침밥은 아내가 하는 거야.’
‘아, 그렇게 생각했구나. 저녁밥은?’
‘남자가 집 해오는 거야.’
‘못 해와서 미안~ 근데 집값 너무 비싸..’
‘음식물쓰레기는 남자가 버리는 거야.‘
‘응, 알겠어, 밥도 해주는 데 이 정도야.’
‘원래’를 없애면
그래도 대화할 여지가 있어요.
반면, ‘원래’를 쓰면
대화할 여지를 원천봉쇄하지요.
어떤 경우에는 별 생각 없이,
어떤 경우에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서
‘원래’를 사용하는데요.
‘원래’라는 말 뜻이,
‘처음부터 또는 근본부터’에요.
부부 중 일방이 위와 같은 상황에서
‘원래’라고 말하는 건
부모님이 만들어놓으신 ‘원래’이거나
사회가 만든 ‘원래‘인데요.
결혼을 하기로 했다면,
이제 부부가 함께
‘원래’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거에요.
우리 부부의 ’원래‘를 만들고,
우리 가정의 ‘원래’를 만들어 나가는 거지요.
새로운 가족이 탄생했으니,
새로운 ‘원래’를 만드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러니,
결혼을 했다면
기존의 ‘원래’는 없애요.
그리고,
새로운 ‘원래’를
잘 만들어 나가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