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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이

[愛詩]

by trustwons Feb 12. 2024

사랑하는 아이   

  

사랑하는 아이야

들에 핀 들풀도

때론

아이들의 친구가 되지

풀잎 하나 뜯어 입에 물고

뛰어다니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풀을 뜯어 수를 세고

풀을 묶어 끈을 만들고

누가 더 센가 하고

풀을 엮어 당기기도 하지.     


사랑하는 아이야

들에 핀 들풀도

때론

아이들에게 버림을 받고

무참히 짓밟히기도 하고

무참히 뽑혀 버려지기도

그러나 아이야

풀들은 아무 말도 않고

풀들은 불평도 않으며

언제나 아이들의

동무가 되어 주고 하지.     


사랑하는 아이야

들에 핀 들풀도

한결

용기를 잃지 않는단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그분이 만드셨기에

밤낮으로

그분의 속삭임을 듣고

그분의 온유함에 있어

철없는 아이들

풀은 늘 품어주려 하지.     


사랑하는 아이야

들에 핀 들풀도

항상

기쁨을 잃지는 않아

짓밟히는 아픔도

뽑혀지는 고통에도

흔들림 없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

그분의 치유의 손에서

풀은 다시 돋아나고

풀은 힘차게 솟아오르지.     


사랑하는 아이야

들에 핀 들풀도

날마다

희망을 잃지 않으며

낮에는 햇볕으로 살고

밤에는 달빛으로 살며

은혜의 빛에서

외롭기도 하겠지만

괴롭기도 하겠지만

하늘 아버지의 품에

편히 쉴 날을 꿈꾸지.     


사랑하는 아이야

들에 핀 들풀처럼

살자

세상 사람들이 

잘난 척 하여도

욕심을 부려도

아빠는

들풀을 매우 사랑하지

괴롭혀도 인내하고

무시해도 꿋꿋하게

풀은 믿음을 잃지 않지.     


사랑하는 아이야

들에 핀 들풀처럼

걷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도

말없이 자리를 지키는

그 믿음

산과 들을 지키며

나무와 숲을 위해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들풀과 함께 걷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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