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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희 Mar 29. 2023

에필로그

맛있게 읽으셨나요?


그동안 총 서른여덟 개의 제과제빵 품목을 소개했습니다. 그냥 매주마다 맛있는 빵을 반죽하고 구워냈을 뿐인데 한 권의 책이 나왔다는 게 신기하고 뿌듯합니다. 처음 이 글을 쓰면서 맛있고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그렇게 느끼셨는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대부분 빵을 좋아하거나 만들고 싶어 하거나 먹고 싶어 하는 사람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날이 있듯이 저도 항상 성공만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 번은 모닝빵을 만들었는데 세 번이나 실패를 한 적도 있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지 몇 날며칠을 고민하다 이스트가 공기 중에 노출되어서 발효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빵 잘 만드는 것 같다가도 거만해질 때쯤 꼭 실패를 맛보곤 했습니다. 이렇게 제과제빵은 항상 저를 겸손하게 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처음에는 '먹으려고 자격증까지 땄습니다.'라는 제목이 너무 일차원적인 먹보같이 보이지는 않을까 라는 고민에 다른 제목을 생각해 보았지만 이 제목만큼 임팩트 있는 제목이 딱히 떠오르지 않아서 결국 이것으로 최종결정을 하고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 다 쓰고 돌이켜보니 이것만큼 어울리는 제목이 없는 것 같아 잘 정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을 읽는 내내 향긋하고 배 부르셨나요? 매주마다 독자분들의 입맛에 맞는 빵을 구워내려고 노력했는데 잘 구워냈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아직 베이킹 초보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날이 창창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조금씩 더 실력을 쌓아서 저만의 레시피만으로 된 귀여운 책을 한번 내보고 싶어요.


그때도 읽으러 와주실 거죠?


그동안 '먹으려고 자격증까지 땄습니다'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소식이 하나 있다면 몇 주 전부터 헤드라잇이라는 플랫폼에서 창작자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브런치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서 같은 글이 올라가기도 하고 새로운 글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읽고 싶으신 분들은 헤드라잇으로 놀러 와서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

 

3주 정 충분히 휴식하고 4월 26일에 조금 알딸딸하고 많이 유쾌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m.oheadline.com/articles/lfHmDkW5I0cO8QJQZVR2gw==?uid=fafdf5a0a74c4bcd905e6b4169c91f90





*그동안 소개하지 않았던 빵들을 마지막으로 선물합니다. 구경하고 가세요*


버터바
쿠키엔크림 케이크
초코를 바른 휘낭시에
레몬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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