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거친 쓰나미 앞에서도 나는 끝까지 이 일을 할 거야

쓰나미는 시장급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by 금이 Mar 14. 2025



여기저기 수익난 사람들 천지인데 나는 여전히 제자리이거나 마이너스일 때가 있다. 아니, 많다. 

또 어떤 날은 시장이 내가 생각한대로 흘러갔음에도 타이밍을 잡지 못해 엉뚱한 곳에서 허덕거린다. 

또 가끔은 제대로 된 선택을 해놓고도 그것을 믿지 못해 안절부절 정신을 못차리다가 이해못할 행동을 하는 날도 있다. 


다른 이들과의 비교

  오늘 내가 얻은 성과와 다른 사람들이 얻은 성과를 비교하면서 오늘 내가 얻은 것들을 가치 없게 만든다. 다른 사람이 얻은 성과가 단 하루만에 얻은 것이라고 누가 그랬는가? 누군가의 성과가 1초만에 얻은 성과인지, 혹은 10년이 걸린 일인지는 나는 알수가 없다.  안다고 해도, 정말 안다고 할 수 없기에 비교할 수 없다. 내가 쏟은 에너지도 정확히 알 수 없는데 내가 무엇을 알 수 있겠는가? 

그리고 만약 같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고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한들, 그게 뭐?! 

내가 잘한 쪽이든 못한 쪽이든 다른이들과의 비교는 심지어 예전 나 자신과의 비교 역시 그저 쓰나미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성공하지 못할까봐 두렵다. 결국 이 모든 것이 헛된 일이 될까봐 두렵다. 계좌에 얼마만큼의 마이너스가 찍히는 것이 겁나는 것이 아니라, 멈추게 될까봐 돌아가게 될까봐 두렵다. 


조급함과 놓침

이런 비교와 두려움에 휩싸이면 자연스레 조급함이 따라온다. 비교 우위에 올라서고 싶거나, 두려워하는 대로 되고 싶지 않다. '이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덫에 걸리는 순간, '벗어나야해. 빠져 나와야 해. 편안해 지자.' 이렇게 되내인다. 그럼 그 덫이 더 꽉 조여오니 조급해질 수밖에.

그러다보면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를 잊어 버린다.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그저 돈과 성과만을 좇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다른 사람들의 판단과 평가와 그것에 대한 염려와 두려움 




내가 트레이더로서 성공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끝까지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내가 작가로서 성공이라고 하는 기준은 글을 쓰는 일을 계속 하느냐이다. 


내가 가려는 길 앞에, 온갖 두려움과 염려, 비교와 평가, 스스로 한 없이 작아지는 경험들, 

이 모든 것들이 쓰나미처럼 몰아친다. 그리고 자세히 보니 이것들이 모두 스크린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나는 단지 그 화면 앞에 서 있을 뿐. 

그러니 내가 그 화면속으로 빨려들어가지 않는 한, 나는 그 쓰나미에 휩쓸려가지 않는다.  


이전 07화 시나리오와 실제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