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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크솔트 Oct 28. 2022

[초등 2학년] 느린아이 과목별 학습법

알고 있는대로 모두 알려드림

학원의 문턱


초등 2학년쯤이 되면 느린 아이는 1학년 때보다 조금 더 학습격차가 벌어진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도 엄마는 여기저기 학원정보를 알아보면서 좋은 학원에 가서 공부하다 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며 희망 회로를 돌리며 애간장을 태우는 시기이기도 하다.

사실 아이가 많이 차이가 나면 포기하겠지만 느린 학습자일 경우에는 왠지 조금만 더 하면 또래학습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느린 학습자일 경우 학원을 잘못 고른다면 정말 돈 버리고 시간 버리고 공부에 대한 자존감만 떨어지니 학원 선택에 정말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학원을 가는 것이 학습이 느린 아이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이는 그 학원에서의 환경적응이 힘들기 때문에 아이는 학원에서 하는 공부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느린 아이는 집에서 30분이라도 일대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마 머릿속에는 많은 것이 기억될 것이다.

소수정예로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는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면 학원을 가는 것도 추천한다.

찾을 수 있다면 말이다.



엄마 잡는 집에서 하는 공부


학원을 가지 않는 느린 아이를 가진 엄마들의 고민은 무엇일까?


첫 번째 고민은 엄마는 자기 아이에 대해 얼마나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대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학원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맞는 교수방법을 고민한다.

그런 학원 선생님처럼 아이를 끌어당기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지 못하는 엄마들은 본인과 공부함으로써 더 아이가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한다.

안 그래도 느린데 나 때문에 더 느려지면 어쩌지 하는 고민이다.


두 번째 고민은 엄마가 아무리 알려줘도 아이가 못 알아듣는 것 같을 때 엄마 마음이 미칠 것 같은 감정이 폭발한다. 그것을 조절하는 것이 큰 고민 포인트이다.

엄마가 큰 맘먹고 공부를 가르쳐 줘도 아이는 오늘 배운 것을 오늘 다 소화해내지 못한다.

엄마가 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아이의 느림을 아직 잘 모른다면 계속 가르쳐도 모르는 것 같은 확신이 들 때 엄마는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아이에게 고함을 치고 화를 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잘 때쯤 큰 죄책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날 아이랑 공부하는 것이 엄마에게도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계속할 수 있을까? 돈 버리고 시간 버려도 불안하니까 일단 학원을 보내? 하는 고민이 계속해서 밀려온다.


결국 언젠가 된다는 신념


여러 가지 고민과 힘든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느린 학습자의 경우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학원에서는 또 다른 사회성을 필요로 하는데 그것 또한 엄마도 아이도 스트레스다.

나 또한 위 2가지의 고민으로 매년 학원을 보내고 싶어 3월이 되면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했다.

그러다 의도치 않게 코로나 시국으로 학원에 대한 선택지가 없어지면서 홈스쿨링에 더 집중했는데 확실히 아이가 더 학습적으로는 더 좋아진다는 것을 더욱 알게 되는 시기가 되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학원은 보내지 않고 집에서 하는 공부로 꽤나 또래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게 되었다.

느리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이 정말 어렵지만 느린 아이에게는 진리이기도 하다.



느린 아이 먼저 키운 선배 엄마가 가르쳐 주는 느린 학습자 과목별 학습법 



1. 교과서 공부는 학교에서 나누어주는 주간 활동계획표를 기준으로 한다.

교과서를 미리 하나씩 더 준비하여 전날에 다음날 나갈 교과서를 살펴보도록 한다.


>> 엄마가 선생님처럼 교과서를 보면서 학교 수업을 진행하듯 같이 교과서를 살펴보면 100%

이런 것들이 학원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전과를 구입하여 거기에서 나와있는 답을 미리 적어가는 것도 좋다.

아이가 느리기 때문에 조금씩 써가면 아이가 진도에 맞게 필기하는 것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2. 국어공부의 핵심은 문해력, 어휘력, 독해력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근데 한글도 이제 알아가는 아이인데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

다른 거 다 제쳐두고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추천한다.

하루에 10분 딱 10만 소리 내어 책을 읽는다면 어휘력, 독해력은 저절로 된다.

물론 우리 아이는 느리기 때문에 그 덕을 보려면 3년 정도 세월을 갈아 넣어야 했다.

여기서 포인트는 절대 계속 쉬운 책만 읽게 하면 안 된다.

학년에 맞는 책을 읽으면서 거기서 나오는 어휘, 문장의 구조, 글쓴이의 생각 등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아이가 알까 싶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니 느리지만 알아간다.

 


3. 수학 공부는 초등학교 생활이 끝나기 전에 사칙연산만은 끝낸다는 마음으로 시작한다.

아이들의 수준별로 다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르는 것 같다고 진도를 나가지 않는 것이다.

깊게 들어갈 수 없어도 수박 겉 핥기 식으로 개념이라도 한 번씩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우리 아이의 목표는 수학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초등 수학에서 접하는 수학 개념을 어느 정도 들어 본 아이이다.

수학을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모든 개념이 초등 수학에 들어있기 때문에 꼭 짚고 넘어가길 바란다.



4. 사회, 한국사, 과학은 학습만화책이라도 종류별로 많이 읽는다.

물론 그냥 책으로 읽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좀 더 흥미를 가지고 계속 보게 하기 위해서는 학습만화책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 서점에 가면 한국사, 과학, 사회 그밖에 과목들도 얼마나 재밌게 나와 있는지 모른다.

나는 방학 때는 삼성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에 가서 삼 형제들을 데리고 가서 학습만화를 보고 오곤 한다.

양도 많거니와 신상 학습만화책도 많으니 방학 때 꼭 이용해 보기 바란다.



5. 영어는 한글 처음 뗄 때처럼 큰 산이다.

아직도 조금씩 하고 있다. 시중에 현직 교사분들이 제작한 느린 학습자를 위한 영어교재를 이용하여 영어공부 중이다. 한글로 영어 파닉스를 외우게 하고 교과서의 내용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해 두었다.


>> 느린 학습자를 위한 맞춤 교재가 시중에서 잘 찾아보면 찾을 수 있다.

예전에는 정말 그런 학습지를 찾는 것이 어찌나 힘든지 그냥 일반 아이들의 문제집을 여러 개를 사서 필요한 내용만 공부시키곤 했다. 그러자고 많은 시간과 공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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