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와상

by eunice 유니스

크로와상


퇴근해서 집에 오니


남편이

누런 봉투 하나를

내 얼굴 앞으로 내민다.


누런 봉투를 열어보니

큼지막한 크로와상 하나가 들어있다.


아내가 좋아하는 크로와상을 보면

이제는 자동반사적으로

내가 생각이 나나보다.


“당신 생각이 나서 사왔어”

란 말이 나는


“사랑해”

란 말로 들린다.

값비싼 반지보다

투박하게 누런 봉투에 담겨진

크로와상 하나가

더 로맨틱하지 않은가.


정말로

그거면 충분했다.


버터향 가득한 크로와상과

쌉싸름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 주는 행복


남편 덕분에

간만에 빠리지앵 기분 좀 내 봐야겠다.


Merc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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