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길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

by 이창훈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나짐 히크메트 --






터키의 낭만적 혁명가.


더 나은 사회의 진보를 위해

자신의 가슴에 새긴 이념과 몸으로 옮긴 행동 때문에

무려 28년이라는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방이 온통 벽인

오도가도 못하는 감옥 안에서

그는 형형한 눈빛을 빛내며 시를 썼다.


그 시들 중 한 편인

‘진정한 여행’의 마지막 문장이다.


인생이라는 긴 길을 가다

감옥같은 칠흑의 절망이 당신을 가둘 때


그 심연의 어둠 속에서 도무지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바로 그런 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비로소 지도없는 진짜 여행이 시작된 거라고


촛불 하나 밝히며

침묵으로 말하고 있다.




[사진 출처]Pixabay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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