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
뛰어난 기억력은 멋지다.
하지만 진정으로 위대한 것은 잊어버릴 수 있는 능력이다.
-- 앨버트 허버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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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비어있음’의 공간이다.
비어 있는 많은 틈새로 바람이 자유롭게 원을 그리며 부는 곳.
도시는 ‘채움’의 공간이다.
도무지 비어 있는 ‘공터’를 허락하지 않는 무한 욕망의 장소.
빼곡이 채워지는 많은 사람, 자동차, 건물들...
간신히 숨쉬는 틈새로 바람조차 숨막혀 더운 입김을 불어대는 곳.
인간의 머릿속은 애초에 자연의 공간이었다.
그 비어있는 공터에 사람들은
제각각의 욕망을 좇아 삶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질투, 원망, 불안, 짜증, 후회, 낙담, 절망 등등의
온갖 부정적인 감정의 찌거기들로
스스로의 건물을 빼곡하게 세우고 또 세운다.
화려한 첨단 문명의 도시가 되어 버린
인간의 머릿속은 과연 멋진가?
다행인 건
우리의 머릿속에 빼곡이 들어찬
저 무수한 악다구니의 생각과 감정들은
자기반성과 사유를 통해 언제든 철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랑과 위안, 겸애와 평온이 듬성듬성
작은 집을 이루고 있는 작은 마을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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