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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랑한김작가 May 18. 2022

웃지 않을 자유

복이 온다 해도


복이 온다 해도 웃고 싶지 않을 때가 있는 법이다.

딱히 우울한 건 아니고 굳이 웃어야 할 이유가 없을 땐 무표정이 마음의 색이 될 수 있으니.

무표정은 회색일까?

비가 오는 날은 슬픈 날인가?

강제 미소로라도 복을 끌어 들일 수 있다면,

올라간 입꼬리가 마음을 관장하는 뇌의 어느 부분까지 전달되어 웃음을 좋아하는 복을 끌어들이는 에너지를 발산하게 만든다면,

무채색이던 내 삶의 채도가 형광색으로 변하기라도 한단 말인가.

설령 그렇다 해도 

웃지 않을 자유


누군가 회색이 슬픈 색이라고 했더라도

연분홍 꽃잎이 날리던 날, 울어 본 적이 있다면

웃지 않아도 될 자유

그래서 웃기도 하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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