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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아기와 구름 (2)

by 송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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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아기구름과 아기는

서로를 바라보며 함께 울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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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때,

눈부신 햇살이 내리쬐어

아기는 두 눈을 찡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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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구름은 작은 몸을 크게 부풀려

눈부신 햇살을 가려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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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그 모습을 보고 방긋 웃었여요.

돌담에 앉아있던 갈매기도

그 모습을 보며 함께 웃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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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세찬 바닷바람이 몰아쳤어요.

아기구름은 하늘 저 멀리로

밀려나 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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