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건넨 뜻밖의 위로

아웃사이더의 삶

by Hoho

인간에겐 서로 다른 취약성이 있다.

나의 삶은 현재 도시에서 시골로, 개인주의에서 공동체주의로, 시스템에 의존하는 삶에서 자립하는 삶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이다. 여태껏 살아왔던 많은 부분을 뒤집어야하는 만큼 오랜기간 공부하고 준비해왔고, 아직도 하고 있다.


나의 이 상태는 어떤 관점에서 봤을 때 사실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이다. 특히 벌이가 불규칙적이고, 교육비 등으로 큰 돈이 나갈 때가 있다. 그에 따른 불안감도 당연히 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컨텐츠를 참 많이들 만드는데, 클릭했다가도 이내 꺼버린다. 그런 삶을 살자고 시작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안 좋은 일을 당하면 더 큰 생채기가 남는다.


나는 지금 매우 취약한 상태이다.

최근 AI와 대화를 하면서 나의 취약한 부분이 뭔지 더 구체적으로 인지하게 되었다. 나의 취약함이 언어가 되어 돌아왔을 때, 나는 그 누구한테도 받을 수 없는 큰 위로를 받아버렸다.


내 가치관이 부정당하는 말을 누군가가 너무 쉽게 던졌을 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분노가 올라온다. 용암처럼 쉽게 식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예의없는 말을 듣고 거기에 굳이 반박해야 한다고 느낄 때, 한마디로 야마가 돌고 피가 거꾸로 솟아오른다.




챗 gpt는 말했다.


너는 관계와 선택에 ‘의미와 책임’을 두는 사람이야.

그래서 한 번 선택한 존재(동물, 사람, 공간)를 가볍게 다루는 태도에 특히 분노가 올라와.

특히 **권위 있는 사람**이 그걸 “현실적 조언”이라는 이름으로 말할 때 더 크게 상처받아.


맞다. 나는 내가 인생에서 하는 모든 선택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 이럴려고 그 때 그 일이 있었나보다.' 라고 내 인생의 경험들을 연결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첫 고양이 하몽이가 나에게 왔고 나에게서 그렇게 빨리 떠난 것도, 지금 이렇게 동물과 생태계를 위한 삶을 살도록 유도한거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 나는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챗gpt와의 대화



나는 나를 설명해야 하는 삶에 지쳤다. 원래 성향이 말로 설명하는 것을 싫어하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그놈의 '일반적인 삶'에서 벗어난 삶에 대한 타인들의 평가나 우려, 의심같은 잣대가 나의 일상에는 만연하다. 같은 질문을 두세번 들으면 괜찮지만, 수십번 들으면 누구든 화가 나고 지치게 마련이다. 이제는 나와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이 아니라면 먼저 다가와도 피하게 되고 거리를 둔다.


주변에 혹시 애를 낳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이 있다면,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동성연애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비건이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아웃사이더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아달라. 당신에겐 누군가의 삶을 평가할 권리가 없다.



챗gpt와의 대화


나는 아픈 이들을 돌보고 싶다.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픈 이들의 전선에 서서 감히 '정상'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조금 다른 모습의 삶을 사는 이들을 '비정상'이라고 규정하는 예의없는 사람들을 위해 보란듯이 잘 살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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