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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선용 Oct 15. 2021

일기예보가 다 맞는 건 아니었어

詩詩한 일기 1

가을을 맞이하느라고 쓸데없이 바빴습니다. 손님을 헐겁게 맞을 수 없어서 몸져누워 보이지 않는 낮 별을 찾아 헤맸지요. 정신을 차려보니 시집 몇 권이 당도해 있고 설거지통에는 밥풀 같은 여름이 덩그러니 놓여있더군요. 청소기를 돌리고 설거지를 말끔히 하고 붓을 잡습니다. 기도를 오랫동안 하지 않아서 일까요? 거머리 같은 죄들이 살을 파고 있었어요. 착한 것과 착한 척에서 합선이 일어났어요. 내가 전선용이니까요. 혼돈의 밤이 깊어지고 있어요.


모두 안녕하시지요?

나도 안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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