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일기 3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누가 말하더군요. 글쎄요. 아파서 청춘이 아니라 청춘이라서 아팠던 거예요. 많이 안 살아봐서, 아직 서툴러서, 하는 일마다 처음이라서 그랬던 거죠. 그런데 가만보니까 청춘이 없었던 사람은 하나도 없더란 거죠.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라고 느꼈을 때 해가 지고 있었어요. 노을이 아름답긴 해요. 그렇지만, 너무 용을 썼더니 온통 울긋불긋 멍이 들었어요. 잘 살았다고 신이 내게 준 훈장인 거죠.
학명에도 없는 별자리, 훈장처럼 빛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