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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스 Aug 25. 2021

동물과 더위 나기

조금은 더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위하여


올여름은 심상치 않다. 춥다고 알려진 캐나다의 기온이 49.6도까지 올라가고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34도, 모스크바는 34.8도 까지 올라갔다. 우리나라의 더위는 말하지 않아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폭염의 빈도는 점점 잦아질 것으로 과학자들이 예측하고 있다. 여름을 어떻게 나야 할까? 동물과 함께 여름 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자.   




1. 동물이 보다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방법

    물을 이용하기   

더위를 날려버리는 쉬운 방법은 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수영할 수 있는 욕조나 작은 수영장을 마련하면 좋다. 만약 강아지가 수영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한다면, 발이 닿을 수 있는 작은 웅덩이를 발코니나 마당에 설치해 두자. 이런저런 것을 알아보기 힘들다면 커다란 대야에 물을 받아 두어도 좋다. 사람은 족욕하고 동물은 반신욕 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만 되어도 꽤나 시원할 것이다. 만약 마당이 있다면 스프링쿨러를 설치해도 좋다. 스프링 쿨러가 있으면 강아지들은 재밌게 놀 수도 있다. 이 모두 힘들다면 계곡이나 바다에 놀러 가 보는 것은 어떨까?  


    쿨매트나 대리석을 이용하기  

간편하게 쿨매트나 대리석을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고양이는 주로 물을 싫어하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고양이는 금세 다른 곳 보다 시원하다는 것을 감지하고 쿨매트나 대리석 위에 누울 것이다.   


    기본 중 기본: 신선한 물과 그늘  

 기본 중 기본은 신선한 물과 그늘이다. 신선한 물을 동물이 언제든 마실 수 있도록해주고 그늘로 언제든 숨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 철 물에 사료라도 들어간다면 물은 금세 썩어버리니 조심하자.


2. 여름철 동물을 돌보는 당신이 조심해야 할 것  

    고양이에게 선풍기를 틀어줄 때는 조심하자.  

고양이에게 선풍기를 틀어주고자 한다면, 고양이가 선풍기 틈에 절대 손을 넣을 수 없도록 하자. 윙윙 돌아가는 선풍기 날개를 고양이가 잡으려 하다가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동물을 차 안에 혼자 두지 말자  

여름에 동물을 차 안에 두고 내려서는 안된다. 동물의 경우 온도를 스스로 잘 조절하지 못한다. 거의 모든 피부에서 땀을 만들어내 온도를 내리는 인간과 달리 대부분의 포유동물은 혀와 발바닥에만 땀구멍이 있다. 그러므로 동물을 여름철에 차 안에 혼자 둘 경우 죽을 수 있다.   


    털을 너무 바짝 깎지 말자  

더위에 동물의 털을 바짝 깎기도 하는데 이는 동물의 피부가 햇빛에 직접적 자극을 받게 한다.  대부분의 털이 사라지는 방향으로 진화한 인간과 달리 털 있는 동물들의 피부는 굉장히 약하다. 털은 자외선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여름에 털을 깎아 줄 때는 털을 조금 남겨두자.   


    찬 음식을 너무 많이 주지는 말자  

 여름이라고 해서 찬 음식을 너무 많이 주면 배탈이 날 수 있다. 그러므로 찬 음식을 너무 많이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이 글에서 ‘에어컨을 틀면 됩니다’라는 제안은 뺐다. ‘에어컨’을 틀면 실내는 시원해지지만 실외는 더욱 더워진다. 밖에 있을 수밖에 없는 인간, 동물을 위해서 조금은 더 참아보자. 또한 에어컨을 가동하는 전기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석탄화력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에 의해 만들어진다. 석탄화력발전의 경우에는 지구에 온실가스를 더 많이 만들어 매 여름을 더욱 덥게 만들 것이다. 앞으로도 더위는 매년 찾아올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더위를 피하는 것이 좋을까? 이 글을 읽는 당신의 특별한 지혜가 있다면 공유해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가 더위속에서 깨달은 것은 ‘물’의 소중함이다. 아무리 더운 날에도 바다나 계곡에 몸을 담그면 덥지 않다. 오히려 추울 때도 있었다. 도시화라는 명목 아래 작은 개천들을 도로로 만들어버리는 결정이 얼마나 안타까운 결정이었는지 마음에 더욱 와닿았다.

글쓴이: 이권우

2012년부터 동물과 관련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유기동물 보호소에 가보았고, 동물과 관련된 행사를 여러 차례 기획했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한 동물권 단체 직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호주에 가서 초원 위 동물들을 만났습니다. 올해 1월 말 한국에 귀국하여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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