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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런하우스 Sep 04. 2023

구글 인기차트 1위 하기

알약 PO(Product Owner)의 고군분투기 (13)

2023년 8월 17일 구글플레이 인기차트 1위 달성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앱 관련 정책은 계속 까다로워지고 있다. 사실 구글 OS 버전업데이트 대응을 할 때마다 급격하게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서, 정말 여건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알약 M도 최근에 구글 정책 때문에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던 '배터리와 메모리 최적화'라는 기능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구글 정책이 더욱더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것은 이미 작년 이전부터 공공연한 사실이었고, 알약 M도 미리 대응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알약M의 서비스 전략은 '보안을 넘어 스마트폰 통합케어'라는 방향을 가지고 새롭게 개발을 시작했던 것이다. 알약M의 서비스 전략을 찾던 과정이 궁금하다면, 이전 편인 '서비스 방향을 찾아서'를 읽어 보길 권한다.


2022년 12월에 킥오프를 했던 알약M 3.0은 7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피 말리는 사투 끝에...

완벽하게 달라진 UI와 새로운 보안 기능, 그리고 커머스 서비스(무려 브랜드 입점 커머스)까지 적용하여 2023년 6월 30일까지 개발과 QA를 마무리했다. (여기서부터 출시까지 한 2주 term이 발생하는데 다시 생각해도 속상하니까 넘어가겠다.)


아무튼 2023년 7월 18일 비강제 업데이트를 시작하고, 안정성을 확인 한 이후 2023년 8월 8일 강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2023년 8월 17일~20일까지 구글플레이 인기차트 1위 달성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2023년 8월 17일~21일 구글플레이 인기차트 순위(앱)>



1위 기념으로, 구글플레이 승인과 릴리즈 방식에 대한 Tip 공유


구글플레이에서 앱 승인은 IOS와 다르게 굉장히 쉽게 빠르게 승인된다고 알고 있다. 물론 IOS와 비교하면 맞는 이야기지만 구글플레이에서도 앱 승인 거절(Reject)이 생각보다 많이 발생한다. 작은 규모나 이제 출시하는 앱들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규모가 큰 앱들에게 예상 치 못한 앱 승인 거절 (Reject)은 매우 크리티컬 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특히 마케팅과 같은 유관부서가 다 함께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앱 승인 거절(Reject)이 발생하면 서비스팀뿐만 아니라 유관부서들도 힘들고 맥이 빠져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래서 현재까지 경험을 비추어, 구글플레인 승인과 릴리즈 방식에 대해 Tip을 공유하고자 한다.


Tip (1). 구글플레이에서 앱 승인 거절(Reject) 당했을 경우, 최대한 빠르게 대응해라.


구글플레이에서 앱 승인 거절이 발생하면

1) 당연하게도 거절 사유는 모호하고, 2) 담당자 표기도 없다.


막연한 거절사유를 받으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헤맬 수밖에 없고 이거 저거 논의하고 수정해서 다시 승인 검토를 했는데도 승인 거절(Reject)되기 일쑤이다.


우리 경험 상, 승인 거절 사유의 카테고리 내에서 추정되는 이유를 빠르게 수정하고 빠르게 승인 검토 요청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보통은 1~2가지 이유로 인해 승인 거절이 되는데 그 이유를 찾기 위한 과정이다.

그래서 많이 헤매지 말고 추정되는 것을 빠르게 수정하고 재승인 요청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구글 플레이의 승인 검토가 보통 미국시각 기준으로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 시각으로는 저녁이나 새벽에 승인 검토에 대한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다. (물론 이건 앱 카테고리별로 그리고 앱 규모별로 앱 특성별로 너무나도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라.)


알약 M에서도 구글 승인거절(Reject)이 발생했을 때 24시간 이내에 대응을 해서 이유를 찾는 방법을 사용했다. 스케줄로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1) 당일 새벽에 구글 승인 거절이 발생하면

2) 당일 오전에 긴급회의를 해서 대응 방안을 찾고

3) 당일 오후까지 개발 수정 및 QA를 끝내고

4) 당일 19시 이전에 다시 구글 재승인을 요청한다.

5) 익일에 구글 승인 거절이 발생하면 다시 반복하는 방식이다.

6) 물론 하드 한 스케줄이고 이것을 대응하는 동안 모든 업무가 멈추지만, 구글이 주말을 걸치는 날짜는 승인을 안 해주는 경우가 많고, 당연하게도 예고 없이 며칠 씩 구글 검토 중이라는 상황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때문에 자칫 내부에서 1~2일만 늦었지만 결과론적으로 2~3주 이상 출시가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우선순위를 높여서 원인을 찾는 것에 집중하고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Tip (2). 점진적 배포방식을 사용하고 크래시율에 대한 정의도 필요하다.


어렵게 구글 승인이 완료되었다면, 이제 배포(릴리즈)를 하면 된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배포할 때, 즉시 + 100% 방식으로 배포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제일 빠르고 즉시적으로 배포하는 것이 속도면에서 유리하지만, 이 경우 앱의 문제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다음과 같이 배포하는 것을 추천한다.

1) 관리형 게시방식을 사용해서, 배포 시각을 업무시간 이내에 할 수 있도록 한다. (대응할 수 있도록)

2) 점진적 배포 방식을 사용하되, 10% -> 20% -> 50% -> 100% 방식으로 푸는 것이 좋다.

3) 배포 구간마다 크래시율과 크래시리포트를 살펴보고, 보통은 구간 별로 1~2일 정도씩은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것이 좋다.

4) 안정화 크래시율에 대한 내부적인 정의가 필요하다. 큰 규모 앱이라면 최소한 99% 이상의 크래시율은  안정화로 목표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Tip (3). 구글 릴리즈일(배포)과 마케팅 시작 일정을 동시에 맞추는 우를 범하지 말 것.


알약M과 같이 월간 몇백만 사용자를 가진 앱 서비스의 경우, 100% 배포를 하더라도 전체 사용자의 80%까지 업데이트가 이어지려면 보통 한 달 가까이 걸린다. (강제 업데이트를 해도 적어도 80%까지 2주 정도 걸린다.)


간혹 앱 릴리즈 날짜에 맞춰서 마케팅 시작 일정을 광고등을 세팅하는 경우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1) 구글 승인에 대한 리스크, 2) 앱의 안정성 확보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굉장한 리스크가 있다. 그래서 구글플레이에 앱을 릴리즈 하더라도 최소 2~3주 후부터 마케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위에서 비싼 광고를 부킹 해놓고 앱이 릴리즈 되지 않았거나 문제가 생겨서 위약금을 내고 광고일정을 변경하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 마케터도 앱 릴리즈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플랜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마케터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마케터에 대한 고찰' 편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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