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생활 커피일기
[서울생활 커피일기] 2024.11.10 2024 서울카페쇼
안녕하세요. 처키입니다.
4월 이후로 아주 오랜만에 글을 써보네요. 그동안 바쁘기도 했고, 제주 집은 정리를 해서 서울에 오고 이런저런 변화도 있어서 정신이 없었어요. 이제야 조금 정리되고 정신 차려지니 다시 커피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서울에서 지내면서 경험하는 저의 커피 이야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오늘은 커피인들의 명절인 서울카페쇼 이야기를 해볼게요. 지난주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 1,3,4층 거의 전체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어요. 저는 이번에 감사하게도 WCLF(world coffee leaders forum) 이벤트를 통해 첫날 진행되는 플리너리세션 티켓+카페쇼 4일권을 받아서 그중 3일을 다녀왔습니다. 체력적으로 조금 어려웠지만, 마지막 4일째도 가고 싶은 만큼 즐거운 시간들을 즐기고 왔습니다.
우선, 첫째 날에는 오전만 시간 여유가 돼서 플리너리세션 일부와 C, D 홀을 둘러봤어요. 플리너리세션은 커피 관련 포럼인데 자세한 내용은 다음 편에 얘기하도록 할게요. 첫날은 오픈런을 못해서 첨부터 커피앨리는 포기하고 돌아다녔더니 보고 싶은 곳들 위주로 갈 수 있었죠.
펠트커피의 맛있는 파나마게이샤를 시작으로 VDAS를 이용한 2023 kbrc 김동민 바리스타의 엄청 부드러운 에스프레소(블랙소울의 와인블렌드)도 인상적이었어요. ACE 디렉터 laurie가 직접 제공한 니카라과 coe커피랑 단일서울의 온두라스 바나데로스 게이샤, 아얀투의 에티오피아 카피 4종 세트, GSC 부스에서 2024 WCIGS 챔피언 위승찬바리스타의 커피칵테일도 기억에 남을 만큼 맛있는 커피들이었어요.
그리고, 둘째 날은 커피앨리를 가기로 작정하고 오픈런으로 커피앨리를 즐겼습니다. 9시 정각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줄이 길지 않았지만, 조금 지나니 순식간에 줄은 길어지더군요. 다행히 올해는 카페 쇼 측에서 태블릿을 이용한 커피앨리 웨이팅 시스템을 써서 무작정 기다리는 수고는 덜었어요. 또한, 올해는 작년에 비해 앨리 입장 수를 조절해서인지 앨리안이 쾌적했습니다.
커피앨리에서는 유명한 도쿄의 리브스 로스터리에서 에콰도르 핀카 솔리다드 게이샤 워시드로 시작했습니다. 차를 마시는 듯 과하지 않지만 가볍지도 않은 꽃향과 샤인머스킷, 청포도의 과일향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그다음으로 링키지커피의 블렌드 만들기도 재밌고 맛있는 시간이었고, 앨리에서 유일했던 유의미커피의 아이스커피들, 디저트가 감동적인 상두그레이의 체리코스 메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고는 D 홀의 커맨드커피에서 열린 제주 로스터리 커핑 체험도 경험했습니다. 인도 커피를 주제로 하여 새로운 경험이었고, 오랜만에 제주커피분들을 뵈니 반갑고 제주가 더 그리워지더군요.(그중 88로스터즈의 연꽃블렌드 추천~!!!) 또한, 커피미업의 커피톤대회에 참여한 로스터 분들도 응원했었습니다. 중간중간 커피모임 커프레분들도 마주치며 인사하는 일도 즐거웠어요. 둘째 날은 커피도 즐기고, 반가운 분들도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셋째 날에는 이전 이틀간 충분히 커피를 즐겼기에 큰 맘먹고 신청한 wclf의 오리진 어드벤처 세션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 자세하 소개해볼게요. coming soon~!
작년에는 처음 카페쇼를 참여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즐겼고, 올해는 반가운 마음과 함께 카페쇼를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커피를 접하는 방식과 커피를 즐기는 방식은 다 다양하겠지만, 커피에 대한 애정은 다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 속에는 늘 사람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매력적인 커피와 반가운 사람들을 내년에도 또 만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음 편에는 카페쇼와 같이 진행된 WCLF과 미에리시 농장주 세미나 이야기를 해볼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