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 구름
엄마랑 같이 센터에 만난 너
따뜻한 물로 감싸니
떨던 몸이
조금씩 풀어지네
내 손끝에 남은
뭉쳐진 털이
내 가슴에 들어와
뽀송뽀송 뿌리를 내려.
"우리집 구름이 될래?"
한쪽눈만 껌뻑이며
꼬리를 살랑살랑.
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북퍼실리테이터. 책으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말과 글로 삶을 어루만지며, 동시와 시, 그림책으로 마음을 건네고, 앎을 삶으로 빚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