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의 속삼임에동백은 말없이초록빛을 품었어
겨울이 오자,배고픈 새 한마리 나뭇가지를 흔들고
동백은 살며시 꽃을 열었다
동박새가 까만부리로
쪼~옥 꿀을 빨 때마다
노란 가루도 춤추며
다른 꽃송이에 닿았지
이른 봄 진홍빛 꽃송이로땅위에 붉은 카펫을 깔고꽃 진 자리에
검붉은 열매가 빛나네
달콤한 꽃의 약속은날갯짓 속에 스며들며새 계절의 문을 두드린다
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북퍼실리테이터. 책으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말과 글로 삶을 어루만지며, 동시와 시, 그림책으로 마음을 건네고, 앎을 삶으로 빚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