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은 밤새세상을 살며시 덮어주었어요.
나무는 가지 끝에눈송이를 받아들고,고양이는 살금살금하얀 길을 걷습니다.
첫눈은 말없이발밑에서 '뽀드득' 속삭이고나는 손끝으로살짝 하얀 마음을 찍었습니다.
첫눈 위 손도장이내 마음에도 남았습니다.
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북퍼실리테이터. 책으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말과 글로 삶을 어루만지며, 동시와 시, 그림책으로 마음을 건네고, 앎을 삶으로 빚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