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무릎은 매일 우는데고추, 무, 갓, 배추는할머니 손끝에서 자란다
빨간 양념 속에정성과 사랑이 스며들어
커다란 대야가 들썩일 때마다김치 향이온 방을 가득 채운다
"할머니, 김치 사 먹으면 안 돼요?""이 맛은 돈으로 못 사."손끝의 매운맛이우리 겨울을 든든히 한다
김치냉장고가 조용히 닫힐 때나는 바란다.배추가 뚝딱 김치로 변하는마법 같은 냉장고가 있기를.
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북퍼실리테이터. 책으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말과 글로 삶을 어루만지며, 동시와 시, 그림책으로 마음을 건네고, 앎을 삶으로 빚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