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 나는 나
처음부터 달랐던
두 개의 다른 세상
각자에게는
자기만의 자리가 있지
보이지 않는 선을
지켜야 할 자기만의 길
너무 다가가면
서로의 그림자에 묶여
내 숨결이 너를 압도할까
내가 사라져버릴까 두려운 마음
너무 멀어지면
소리도 닿지 않아
따뜻한 온기 없이
차가운 외로움만 남지
하지만 우리는 알아
완전히 하나 될 수 없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걷고 싶다는 것을
당신과 나의 길이 만나는 곳,
서로의 빛이 얽혀지듯
작지만 소중한
우리의 교차점.
그곳에서 우리는
나란히 발맞춰 걷네
너의 빛을 존중하며
나의 그림자를 지키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맞춰가는 리듬을 배우며
우리의 교집합을
조금씩 넓혀가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넘치거나 모자라더라도
서로를 존중하며
이 아름다운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