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늘 점심 뭐 먹을까?

시작의 글

by 까칠한 펜촉

[점심(點心)]

점(點): '찍다', '작은 점을 찍다'라는 의미

심(心): '마음' 또는 '속'이라는 뜻

어원: 한자 點心은 '마음속에 점을 찍다'라는 의미로 간단한 간식이나 요기를 뜻했음

의미: 중국 광둥 지방의 '딤섬(Dim Sum, 點心)'과 관련이 있으며, 딤섬은 다양한 작은 요리를 차와 함께 먹는 문화로, 여기서도 '허기를 달래는 가벼운 음식'이라는 의미인데, 현대에 이르러 하루 세끼 식사가 보편화되면서, '간식'의 의미는 사라지고 정오 무렵의 주된 끼니를 의미하는 단어로 자리 잡음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만의 특권 같은 시간, 점심시간.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개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다. 역시 회사마다 혹은 직장인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 한 끼 정도는 회사에서 해결을 한다. 때에 따라서는 하루 세끼를 모두 회사에서 먹어야 하는 직장인도 있겠지만..


가끔은 이 점심시간을 '점심시간'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 '휴게시간'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 아리송할 때도 있다. '어떤 날은 회의 일정으로, 어떤 날은 어제의 숙취로 속이 안 좋아서, 어떤 날은 일이 많아서, 어떤 날은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어떤 날은 상사한테 깨지고 입맛이 없어서',..


어쨌든 대개, 점심식사를 하는 시간이니 편의 상 점심시간이라고 부르는 게 맞겠다.


서두에 점심시간을 직장인들만이 갖는 특권 같은 시간이라 한 것은 백수(白手)의 시간을 돌아보면 그렇다는 의미다. 하루 종일 집에 있거나, 도서관에서 빈둥거리다 보면 기가 막히게 12시쯤 되면 배고래가 울음을 터트린다. 오랜 시간 학습된 결과일 테다. 혼자 밥을 먹거나 아내와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점심식사는 이런저런 잡담과 뒷담화를 반찬으로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해야 그 맛이 산다.


'신입 사원부터 임원 자리에 있기까지', '테헤란로 벤처회사에서 현대자동차그룹사를 거쳐 상장사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웹 서비스부터 검색포털, 모빌리티, O2O 플랫폼, No Code/Low code 개발 플랫폼, 블록체인/Web3, 스마트 팩토리에 이르기까지', 26년 간 직장 생활을 하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던 점심시간을 26년 간의 대한민국 IT 역사와 곁들여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풀어보고자 한다.




과거의 시간을 더듬어야 하기에 간혹 메뉴별 가격대라던가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어 있는 경우는 댓글로 정정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이 글은 저와 동시대 살아온 전우들과의 기록인 만큼 독자 분들 중에 저와 비슷한 경험담이 있거든 댓글에 연락처 주시면 제가 인터뷰를 하여 글을 더욱 재밌고 풍성하게 다듬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글인데, 걱정 반 기대 반 그리고 설렘이 가득합니다.


많은 분들과 공감하며 함께 써 내려가는 글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



- 까칠한 펜촉 -

keyword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