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하당 Dec 31. 2021

아무렇지도 않게 떠오를

참 바쁘게 보낸 2021년이다.


덜컥 집을 사질 않나(그것도 북촌도시한옥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던 아파트를 떠나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가지 않나. 그걸로도 부족해서는 건축사무소와 계약을 해서 집을 고치겠다고 날뛰고, 앞날이 어찌 될지도 모르면서 물색없이 여기저기 글까지 써대고 있으니.  


2022년의 첫 화두는 단연 주택담보대출이다. 1월 말이면 곧바로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전면적으로 중단된 대출 중단 상황의 해금이 있을지, 방 한 개에 5천만 원이라는 방 공제를 하고 나면 대출금이 얼마나 나올지, 혹시 MCI(Mortgage Credit  Insurance)는 가입이 가능할지 등등….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부분이라 적지 않게 답답하긴 하지만, 그래도 '좋을  결과가 있기를'하고 막연히 바라보려고 한다.


매번 공염불이긴 했지만, 아무튼 그런 관계로 세밑이면 항상 하던 '내년에는 더 한가하게 살자'라는 다짐을 올해에는 하지 않을 작정. 1월이면 대출과 잔금, 2월에는 철거, 3월부터는 공사 시작이니 다가올 해에는 한가한 삶 대신 무사한 나날들을 목표로 하자. 내년에도  모두의 도움으로 지금까지처럼 잘 해낼 수 있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떠오를 내일을 기다리며.   


2021.05.21. 삼청동 한옥 매매 계약

2021.09.06. 설계계약: 선한공간연구소

2021.09.30. 삼청동 한옥 중도금

2021.10.08. 기본설계 시작

2021.12.03. 기본설계 종료

2021.12.21. 첫 번째 실시설계 미팅


오키나와 선셋비치(2015), Yashica CCN/Rossmann 200


이전 18화 가전제품에 대한 소고(小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