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학교 앞 떡볶이

[브라보 달달 라이프] 마리로사의 간식 이야기

by Marirosa

수업 끝나고 집에 가기만 기다리던 시절,

뭘 먹어도 돌아서면 다시 배고플 때가 있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듯이

주머니 사정이 좋은 날 꼭 들르는 곳은

학교 앞 분식집이었죠.

인기 넘버원 메뉴는 단연코 떡볶이였습니다.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까르르 웃던 그때는

돈이 없는 친구라도 마음이 맞으면

다음에 돈 내라며 불러 앉히기도 했었고

국물 인심이 후했던 분식집 아주머니 덕분에

발걸음 가볍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죠.


그러다 휴일에 친구들과 모여서

집에서 떡볶이를 해 먹으면서도

왜 우리가 만들면 분식집의 그 맛이 나지 않는가

나름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묵이나 대파도 없이

쫀쫀한 밀떡만으로 만들어진 떡볶이였지만

떡볶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매콤한 맛으로 스트레스를 날려 주고

달달한 맛으로 행복감을 주는

최고의 간식이었어요.


세월은 빠르게 흘러 어른이 되었지만

지금도 떡볶이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더 나이가 들어도 변함없이 좋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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