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달달 라이프] 마리로사의 간식 이야기
수업 끝나고 집에 가기만 기다리던 시절,
뭘 먹어도 돌아서면 다시 배고플 때가 있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듯이
주머니 사정이 좋은 날 꼭 들르는 곳은
학교 앞 분식집이었죠.
인기 넘버원 메뉴는 단연코 떡볶이였습니다.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까르르 웃던 그때는
돈이 없는 친구라도 마음이 맞으면
다음에 돈 내라며 불러 앉히기도 했었고
국물 인심이 후했던 분식집 아주머니 덕분에
발걸음 가볍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죠.
그러다 휴일에 친구들과 모여서
집에서 떡볶이를 해 먹으면서도
왜 우리가 만들면 분식집의 그 맛이 나지 않는가
나름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묵이나 대파도 없이
쫀쫀한 밀떡만으로 만들어진 떡볶이였지만
떡볶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매콤한 맛으로 스트레스를 날려 주고
달달한 맛으로 행복감을 주는
최고의 간식이었어요.
세월은 빠르게 흘러 어른이 되었지만
지금도 떡볶이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더 나이가 들어도 변함없이 좋아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