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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샐러드 빵

[브라보 달달 라이프] 마리로사의 간식 이야기

by Marirosa

요즘은 햄버거도 샌드위치도 워낙 다양해서

무엇을 골라야 되나 고민하게 되지만

엄마 손 잡고 함께 시장에 가던 때에는

빵가게 앞 진열대에 가지런히 놓인 샐러드 빵에

저절로 발이 멈추고 눈길이 갔었습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알고 계시는 듯

엄마가 샐러드 빵을 사주시기라도 하면

그날은 생일날처럼 행복한 날이 되었죠.


물론 요즘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도

샐러드 빵을 찾을 수 있긴 하지만

추억 보정까지 생각한다면 전통시장의 그것이

훨씬 더 반갑고 그리워집니다.

코시국 직전, 인천에 갔다가 신포시장에 들렀는데

샐러드 빵이 1000원이라는 것에 한 번 놀라고

생각보다 빵도 크고 샐러드도 푸짐해서

또 한 번 놀란 적이 있어요.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돌아오는 주말에 아이들 손 잡고 시장에 가서

맛난 샐러드 빵 함께 먹고 싶네요.

엄마가 제게 추억 하나를 만들어 주셨듯이,

저도 아이들에게 작은 추억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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